【팩트TV】 경찰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집회를 공동 주최한 53개 시민·노동단체 중 40여개 단체 대표를 소환 수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53개 단체 중 40여개 단체를 추려 단체 대표들에게 이번 주 중 경찰에 출석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 대표를 상대로 당시 집회에서 소속 단체가 실제로 참석했는지,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이 단체 대표들은 참고인 신분"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당시 어떤 단체가 불법 시위를 주도했는지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시청광장과 서울 각지에서 사전대회를 마치고 나서 광화문광장에서 본대회를 열려고 했으나, 경찰 차벽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졌고, 경찰이 최루액(파바)이 듬뿍 섞인 물대포를 난사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차벽 제거를 위해 밧줄을 묶고 당긴데 가담한 집회 참가자들에게도 소환을 통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민중총궐기에서 연행한 51명중 8명에 대해선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까지 한 위원장의 수배 전단을 숙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측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조계사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며,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에는 지난 2013년 12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은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조계사 주변에 병력을 대거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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