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일 농민 백남기(69)씨가 경찰이 직사한 최루액 물대포를 맞아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과 관련 “최소한의 절제력도 상실한 살기 어린 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위헌 판정을 받은 차벽을 집회 시작부터 세월고 백남기 농민에 대해 물대포를 직사한 것은 규정 위반이자 불법”이라며 “공권력 남용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신명 경찰총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위헌적 대응이나 위법적인 공권력 행사에 대해 용인하는 법치는 국민에게 어떠한 정당성도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쇠파이프와 각목까지 동원된 폭력시위였다며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데에는 “시민들도 법을 위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권력이 앞장서서 위헌적인 집회 대응을 하고 위법적인 공권력을 행사하면서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얘기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생존권을 위협받는 암울한 민생 현실 때문에 그것을 정치권에 호소하기 위해 시위를 한 것이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민중총궐기 배후는 바로 박근혜 정부”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공권력 남용부터 분명한 책임을 물으면서 시민의 법 위반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앞으로 이러한 공권력 남용이 민주사회에서 없도록 해야 시민들도 법을 위반하는데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남 보성에서 상경한 백남기 씨는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뒤로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