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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행동 "백남기 물대포 직사는 고의적 살인행위"
등록날짜 [ 2015년11월17일 12시15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민주주의국민행동(민주행동)은 17일 농민 백남기(69)씨가 경찰이 직사한 최루액 물대포를 맞고 뇌출혈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행동 소속 시민사회 원로들은 이날 오전 백 씨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진압 경찰이라고 해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물대포에 맞아 나가떨어진 시민을 향해 고의적으로 조준 직사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경찰로서 자격을 상실한 심신이상자가 아니라면 결국 상부의 강압적인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백남기 농민뿐만아니라 응급차 향해 물대포 발사"

또한 “경찰은 넘어져 실신 상태에 빠진 백남기 씨에게 엄청난 양의 물대포를 직사했고, 그를 구해 병원으로 이송하려던 사람들과 응급차를 향해서도 물대포를 쏘는 천인공노할 장면이 목격됐다”며 그럼에도 강신명 경찰청장은 시위 진압에 불법이 없었다며 오히려 시위대를 불법으로 몰고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억지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있다고 해서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캡사이신 물대포를 운용한 경찰관과 지휘체계에 속하는 상급자를 포함한 최고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엄정하게 조사해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농 의장을 지낸 문경식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만약 백남기 농민이 경찰폭력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장지휘 책임자를 구속수사하고 강신명 경찰총장은 진상규명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10년 전 쌀 개방은 안된다고 농민들이 싸웠을 때 두 농민이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한 사태가 있었는데 또다시 재발된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폭력으로 유지되는 정권은 얼마 못 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직사 물대포는 고의적 살인행위”
"박근혜정권 완전히 이성 잃었다"
 
민주행동 공동대표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경찰이 정조준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백남기 전 카톨릭농민회 전국 부회장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까지 물대포를 쐈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가 아니라 명백한 고의적 살인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이런 것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앞으로 이런 시위가 있다면 군인들이 나서 총으로 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이것은 이승만 정권이 김주열 학생의 머리에 최루탄을 쏘고, 6월항쟁 때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숨진 것과 광주항쟁 때 전두환 신군부가 수백 명을 총으로 학살한 것의 재판”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은 “경찰들이 먼저 차벽을 설치해놓고 시위대들이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물대포를 쐈다는 강변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새누리당 의원은 미국 같으면 총 맞아 죽어도 정당하다는 망발을 하고 있다”며 “아무리 독재정권일지라도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정권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어떻게 평화적 시위를 하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직사해 규정을 어기는 살인적 탄압을 할 수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힌다”면서 “박근혜정권이 제정신이 아니다.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환장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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