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14일 당내 논란이 된 현역 컷오프(공천배제)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권한을 비대위에 넘겼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청래(서울 마포을), 전병헌(서울 동작갑), 이해찬(세종시),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 등을 줄줄이 ‘컷오프’ 시키고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는데, 이들의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어려워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에서 책임지고 공천을 책임지라는 것이다.
지난 2월 27일, 필리버스터 중 과거 안기부(현 국정원)에서 집단폭행당했던 일을 거론하며 눈물을 보인 정청래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14일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지역은 여론조사해서 결정할 일도 아니고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컷오프 지역 전략공천은 비대위와 공관위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한 전략위 관계자는 "정청래 의원부터 전병헌, 이미경 의원 등은 다들 경쟁력이 높게 나오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들 지역에 대해 논의했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노컷뉴스>에 밝혔다.
특히 영입 인사들은 대부분 지역구를 찾아 나선 상황인만큼, 마땅히 전략 공천에 쓸 인사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비대위에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빈 곳을 채워야 한다. 당내에선 비대위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대안없이 과도하게 탈락시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당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이 컷오프된 데 대해선 "대안이 없다. 큰일 났다"고 <노컷뉴스>에 전했다. 특히 이해찬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충남지사를 세 번 지낸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을 14%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 의원이 ‘컷오프’ 당함에 따라 당장 세종시 지역구뿐만 아니라, 충청-대전 지역의 선거에도 심각한 비상이 걸렸다는 셈이다.
마땅한 대체 인물 없이 현역 의원들을 솎아낸 것으로 드러나면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김종인 대표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등 지도부가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줄기차게 언급하고 있는 ‘친노 패권주의’ 청산 프레임에 그대로 말려들어 집토끼들을 다 쫓아내고 있다는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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