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을 2차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켜 공천에서 배제,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 더민주는 그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더민주 홈페이지는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 SNS, 각종 포털 댓글들엔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더민주 자유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 ‘정의당으로 가겠다’ ‘투표 포기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김종인 대표를 비난하는 글도 쇄도했다.
그에 대한 구제를 요청하는 동료의원들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필리버스터 중 과거 안기부(현 국정원)에서 집단폭행당했던 일을 거론하며 눈물을 보인 정청래 의원(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같은 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은 트위터에서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이라니…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구제를 요청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전남 순천 예비후보)도 “용기란 두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의 그간의 의정활동과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다”면서 그가 당대포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절차에 따라 재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멀리있는 산토끼말고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집토끼를 더 사랑해야 한다.”며 구제를 요청했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경기 남양주병 예비후보)은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속내보니 같은 국회의원인 것이 부끄럽다. 저런분들 때문에 국회와 정치인이 욕 먹는다. 근데 감싸는 새누리”라며 윤상현 의원의 폭언 파동(“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에도 감싸는 친박계 의원들을 힐난한 뒤, “우리당 최전방 대여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습니다”라며 컷오프 재고를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과 가까운 정봉주 전 의원도 트위터에 “정청래 일병 구하기~!여의도 더민주 당사앞으로~오후5시~!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트에 돌입합시다.”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도 트위터에서 정 전 의원이 제안한 ‘국민 필리버스터’를 언급한 뒤 “‘오후 5시 더민주당사 앞에 모인들 김종인이 눈 하나 깜짝할 거 같나’라는 댓글을 봤다. 맞다. 아마 그럴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계보도 우호적 언론도 없는 정청래를 지지하는 시민이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알려줘야죠”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최근 11시간 39분 동안 ‘테러방지법’ 날치기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여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정국 당시에도 '유민아빠' 김영오 씨 옆에서 24일동안 단식을 하는 등 ‘확고한’ 행동을 보여 확고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이번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것이 결국은 지난해 ‘공갈 사퇴’ 발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5월 최고위원 시절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연일 주장하던 주승용 최고위원(현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자중자애하고 단결에 협조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주승용 최고위원은 “정말 치욕적”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표의 만류에도 회의장을 나간 바 있다. 이에 대대적으로 언론이 정 의원의 공갈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며 융단폭격을 퍼부은 바 있다. 최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정 의원에게 ‘표적 공천’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인 ‘정청래의 알콩달콩’ 에도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청래 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 “정청래 의원의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정말 막말이 꽤 많이 있는데 ‘정 의원에게만 들이대는 잣대가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사람은 이분 열혈팬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면이 있어서…(싫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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