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강동원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을 2차 ‘컷오프’에 포함시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강동원 의원은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더민주는 이날 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에 영입인사인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단수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에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던 사람을 단수로 공천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나아가 "이 지역에서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지는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다. 당심이 민심을 덮어버린 것"이라며 "아무 사유도 없이, 나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영입인사를 꽂아버리는 것은 또 하나의 패권, '김종인 패권'“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민심의 뜻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던 호남의 패권주의는 결국 필연적으로 선거혁명을 불러 왔다”면서 “그게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거돌풍을 일으켰던 남원 순창의 민심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총선 당시 전북 남원순창 지역구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 해당 지역구 3선을 한 이강래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후 그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이후 정의당(당시 진보정의당)으로 옮겼고, 이후 정의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 대정부질의에서 18대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강동원 의원(사진출처-포커스뉴스 영상 캡쳐)
그는 이어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하지만 호남의 패권자 더민주는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나는 친정인 민주당에 어렵게 복귀했지만 중앙당과 지역의 기득권자들은 온갖 준동을 멈추질 않았다.”면서 “사고당부로 판정했던 중앙당은 이제 최소한의 경선자격마저 박탈했다. 김종인표 신종패권. 민심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강 의원은 앞서,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과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대선 개표 부정을 주장해왔다. 또 그는 지난 2014년 12월 투표소 수개표 입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 질의에서 “지난 18대 대선은 가장 악질적이고 조직적인 관권부정선거”였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부정 개표조작에 의해 당선됐다면 대통령의 정통성과 자격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나아가 “역사는 이승만의 관권선거보다 더 악랄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강 의원은 당시 대정부질의에서 ▲투표 마감시간 이전 개표 진행 ▲선관위 공표보다 방송사에 개표 결과를 먼저 제공 ▲개표방송 이후 개표에 들어간 투표소가 있다는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십자군 알바단’을 이용해 부정선거를 자행했는데 이를 지휘한 윤정훈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0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사실상 선고 무효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며 이를 중대한 국가범죄로 지적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강력반발, ‘강동원 의원 사퇴(제명) 및 출당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맹비난한 바 있다. 한편 당시 문재인 대표는 "지난 대선에 대한 우리당의 (부정선거가 아니다)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18대 대선무효소송 재판을 속행해 대법원에서 판결을 내려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소송인단은 2013년 1월 18대 대선 무효소송을 냈으나 3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나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강 의원에 대한 느닷없는 컷오프가, 이같은 대선 개표조작 발언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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