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임실)이 14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한 뒤, "반드시 승리해 다시 돌아오겠다"며 당선후 복당 방침을 밝혔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버림을 받은 이유는 딱 한가지다. 대선에서 국정원의 부정선거행위를 고발하고, 국회에서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해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청와대·국정원과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김종인 대표에게 묻는다. 당신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인가, 더불어새누리당 대표인가"라며 김종인 대표를 새누리당 세작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18대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강동원 의원(사진출처-포커스뉴스 영상 캡쳐)
그는 지난해 10월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질의에서 18대 대선과 관련해 ▲투표 마감시간 이전 개표 진행 ▲선관위 공표보다 방송사에 개표 결과를 먼저 제공 ▲개표방송 이후 개표에 들어간 투표소가 있다는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역사는 이승만의 관권선거보다 더 악랄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그는 “누군가는 정의와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믿었다”며 “정의를 말하지 않는 야당은 국민의 편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비록 당을 떠나지만 그래도 당을 사랑한다”며 “기어이 승리해서 다시 당에 돌아와 정의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에 영입인사인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을 단수공천했다.
앞서, 강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후 분당 사태 이후 진보정의당(정의당 전신)으로 갔다가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에 입당한 바 있다.
강 의원이 지난 2014년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 7관왕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2015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제19대 국회 최우수 입법상> 등 5관왕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보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느닷없는 컷오프가 개표부정을 제기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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