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 2차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강동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이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2차 컷오프 5명 명단에 포함된 뒤, 유일하게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바 있다.
13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강 의원 측 관계자는 강 의원이 14일 국회, 전북도회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민주는 강의원 대신 지난 1월 영입한 박희승 예비후보(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를 이 지역에 단수 공천했다.
강동원 의원은 지난 1985년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땅시 공동의장) 비서로 일한 바 있고, 1987년에는 평화민주당에서 재정국장을 맡은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는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에도 노무현 대통령후보 조직특보,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 등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동안 민주진영에서 활약해왔던 인사다.
지난해 대선개표 부정을 대정부질문에서 폭로했던 강동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포커스뉴스 영상 캡쳐)
강 의원은 이후 국민참여당에 머물렀으며 민주노동당과 합당 뒤에 벌어진 19대 총선에선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남원·순창에 출마해 당시 이 지역구 3선이자 원내대표 출신이었던 이강래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이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으로 옮겼다가, 이후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강 의원은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과 선관위 자료를 바탕으로 18대 대선 개표 부정을 주장해 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질의에서 ▲투표 마감시간 이전 개표 진행 ▲선관위 공표보다 방송사에 개표 결과를 먼저 제공 ▲개표방송 이후 개표에 들어간 투표소가 있다는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한 바 있다.
그에 대한 느닷없는 컷오프가 이러한 개표조작 의혹을 앞장서서 제기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이 지난 2014년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 7관왕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해에도 <2015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제19대 국회 최우수 입법상> 등 5관왕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보였기 때문에, 컷오프 대상에 해당될 리 없다는 것이다.
강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면서,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는 강 의원, 박희승 예비후보, 국민의당 측 후보(현재 이성호·이용호 예비후보 등록)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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