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 파문과 관련 “그렇게 남들 대신 고슴도치가 됐더니 그게 보기 싫다는 사람들 많다며 이제 물러나라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수는 11일 방송(9일 녹화)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89편에서 “지금 정치에 야당이 어디서 뭘하고 있느냐고 답답해할 때, 야당 여기 있다고, 손들고 나와 맨 앞줄에 섰던 게 정청래 의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맨 앞자리에서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 참 많이 맞았다”면서 정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해 “이건 아니죠. 의리가 없으면 염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더민주를 거듭 질타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4일간 단식했던 정청래 의원(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김어준 총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함께 지난 총선을 앞두고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에서 ‘깔때기’로 불리며 맹활약했던 정봉주 전 의원도 지난 2007년, 총대를 매고 MB의 BBK 의혹 제기를 한 것과 관련해 실형 1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다녀온 바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11년 말, 수감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의 박영선·안민석·정동영·원혜영·천정배 의원 등이 환송 행사에 대거 참석하며 구명을 약속했지만 아직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렇게 앞장섰던 정 전 의원은 당시 10년간 자격정지를 받아, 2021년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다.
김 총수는 “이제 손 들어야 할 때다. 정청래 계속 보고 싶은 사람, 여기 있다고, 많다고 (더민주 당사 등에)전화를 하십쇼. 당신들 잘못 생각한 거라고. 미쳤냐고”라며 시민들의 항의 참여를 적극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의 의정활동 중(사진출처-한겨레TV 영상 캡쳐)
한편 정청래 의원은 이날(9일 진행된) 방송에서 다음날(10일) 벌어질 자신의 컷오프 소식을 예감한 듯한 모습이었다. 정 의원은 관객들에 90도로 인사하며 등장했다. 그는 자신을 “이 시대의 참 고별인”이라고 소개하며 “오늘이 고별방송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제 잘못이다. 세월호 단식(24일동안) 괜히 했다. 필리버스터도 괜히 오래한(11시간 39분) 거 같아. 두 시간만 하고 내려올걸, 그리고 제가 의정활동 성적도 좋아요. 그런 게 문제되는 거 같아. 적당히 있는 듯 없는 듯 할 걸”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야잖아요. 최후의 순간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모르겠다”면서도 “국민 여러분께 달렸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자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치자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어요. 저 갈게요. 가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 관객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11일 방송(9일 녹화)된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청래 의원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자 90도로 인사하고 있다.(사진-한겨레TV 영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