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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일보, 역사의 반역자” 맹비난했던 이해찬
‘공천 배제’ 요구 받아들이자 일제히 극찬하는 조중동, 대체자 없는 더민주
등록날짜 [ 2016년03월17일 18시3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세종시)은 과거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역사의 반역자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10월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현지 특파원, 동행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조선, 동아일보는 역사에 반역하지 말라” 등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특히 “전두환·노태우는 용납할 수 있어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역사 반역죄는 용납 못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지 열흘 뒤, 10월 28일 당시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과 대정부질의에서 격전을 벌었다. 
 
당시 안 의원은 “이해찬 총리는 지난번 베를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역사의 반역자라 비난했다.”면서 “두 신문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훨씬 더 많은데, 권력의 눈에 거슬린다고 해서 역사의 반역자라고 매도해도 괜찮은가? 실언인가 의도된 발언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는 “권력에 눈에 거슬린다고 해서 한 발언이 아니다. 평소 제가 느끼는 소회를 얘기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날 술이 많이 취했었나”라고 물었고, 이 총리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최근 더민주에서 컷오프,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사진-이해찬 의원 블로그)
 
이에 안 의원은 “조선과 동아는 시대에 뒤떨어졌다. 까불지 말라는 등 총리로서 이런 말을 어떻게 하느냐. 이건 적절하지도 않고 총리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30년전 1974년 유신 긴급조치 때 자유언론을 주장하던 수많은 기자들을 집단해고 했다. 그 중에 다시 복직한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온 국민이 유신타파를 염원하고 있을 때 자유언론 주장하던 분들을 해고해서 30년동안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역사에 반하는 시대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도, 철회하고 회복시키지 않는 것은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안 의원은 “동아와 조선이 한 때 잘못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이의 수백배가 된다. 사람도 하나 잘못한 거 가지고 백퍼센트 잘못했다 이러면 안 된다.”며 “침소봉대해서 하나만 가지고 신문을 매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총리는 한나라당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이 오만하고 독선적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냐”고 거듭 이 총리를 비난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가볍게 한 말인데, 왜 정색을 하나”라고 맞받았다. 이에 안 의원이 사과를 촉구했으나, 이 총리는 “국민들이 다 아는 것처럼 한나라당은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들여오지 않았냐. 그런 정당이 좋은 당이라 할 수 있느냐”라고 거듭 맞받았다.
 
이에 안 의원이 “작은 부분 가지고 전체를 평가하지 말라”고 목소릴 높이자, 이 총리는 그해 초 한나라당이 주도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거론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한나라당의 잘못된 부분, 그늘진 부분 중 하나 아니냐. 총리가 함부로 제1야당을 폄하하고 비난하면 총리자격 없잖느냐”라며 “조선, 동아일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망언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총리는 “책임질 사안은 없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안 의원이 “끝까지 해보자 이 말씀인가”라며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내가 거취를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거듭 맞받았다.
 
안 의원은 “총리의 언론기관 망언과 열린우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신문법안(거대 언론의 종편 제한 포함)은 언론사를 장악하기 위한 고도의 기획의도가 엿보인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신문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나라는 없다. 자유민주체제하에서 정부를 비판한다고 조선 동아에 대해 언론탄압을 노골적으로 해도 되는 거냐”라고 주장하며 “직·간접적으로 조선동아 죽이기와 편향된 정치이념교육을 자행하고 있는 KBS 등 방송매체에 대해서도 시청률제한을 할 의향은 없나?”고 반문했다.
 
이 총리는 이에 “방송은 신문과 달리 한정된 전파를 이용하고,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재다. 시청자가 알아서 시간대별로 판단하는 것이지 정부가 시청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청래 이후, 이해찬도 ‘목 날려라’ 주문하다
 
최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자신들과 인터뷰를 일절 사절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을 더민주가 컷오프하자, 이해찬 의원 등의 컷오프까지 주장한 바 있다. 특히 <동아일보>는 지난 11일 사설 <김종인 개혁, 이해찬 빼놓고 ‘친노 패권’ 청산 어림없다>에서 이 의원의 실명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공천 배제를 적극 주문했다.
 
그 뒤, 더민주는 이해찬 의원을 지난 14일 전격 컷오프했다. 이에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은 전격 이같은 컷오프를 극찬했다.
 
<동아일보> 15일자 사설, <친노좌장 이해찬 잘라낸 더민주 공천이 與보다 낫다>
<조선일보> 15일자 사설, <더민주 일부 물갈이가 '운동권黨 종언'으로 이어지려면>
<중앙일보> 15일자 사설, <더민주 이해찬 공천탈락, 여당은 반면교사 삼길>
<문화일보> 14일자 사설, <親盧 좌장 이해찬 공천 탈락, 야권 改革으로 이어져야>
 
한편 더민주 측은 컷오프한 이해찬, 정청래(서울 마포을), 전병헌(서울 동작갑), 이미경(서울 은평갑), 오영식(서울 강북갑) 등의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대표 체제가 작전과 인물 확보 없이 무작정 쳐내기에 집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17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더민주는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박찬호 씨(충남 공주 출신)에게 세종시를 포함해 충청 지역에 출마를 할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했으나, 박 씨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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