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컷오프 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게 됐다. 손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공천탈락 이후부터 꾸준히 정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바 있다.
앞서 손 위원장은 11일 지난 "정청래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당을 위해 정청래만큼 뜨겁게 일한 적 있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더민주 지지자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구에서 오신분, 최고 카피죠"라고 한 바 있다. 12일에는 "정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제 인생 사전에 없는 단어가 둘 있습니다. 이혼과 탈당입니다"라는 정 의원의 말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또 정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16일에는 “고맙고...미안합니다...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는군요...ㅠ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습니다. 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청래의원과 다시 시작합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김종인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숙고 끝에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마포을 공천대상자를 정 의원이 추천했고, 이를 받은 분이 수락을 했다."고 전략공천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손혜원 위원장은 전문성이나 당 기여도 면에서 비례대표에 최우선 순위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마포을에 출발 할 수 있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면서 "편안한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를 포기하고 이를 수락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손혜원 위원장은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김종인 대표와 많은 분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굳이 나가겠다고 했다"며 "정청래를 돕고 그 지역구를 위로해야 하고 우리 당에 섭섭해 하는 젊은이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결정했다."며 출마 배경을 말했다.
손 위원장은 "생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두려움 없이 잘 할 것"이라며 "꼭 살아서 맡겨준 모두의 뜻에 부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김비오 더민주 예비후보(부산 중·영도구)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지역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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