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016총선넷 등 10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가기관선거개입감시캠페인단(캠페인단)은 국정원을 향해 ‘선거개입’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캠페인단은 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정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선거의 자유를 훼손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주도로 조직된 ‘댓글부대’가 오로지 정권옹호의 논리를 앞세워 자국민의 생각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한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또 언론을 매수해 편향된 주장을 보도하도록 하고, 일부 시민단체를 부추겨 야당 후보자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게 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벌였던 것도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대국민 해킹' 파문이 일었을 당시 '믿어달라'고만 하던 이병호 국정원장(사진-JTBC 뉴스영상 캡쳐)
이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국정원은 국민 앞에 어떤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거듭나라는 개혁의 요구도 ‘셀프개혁’ 운운하며 거부했다. 그리곤 ‘국정원을 믿으라’는 뻔뻔한 소리만 반복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시늉에 불과한 ‘셀프개혁’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고, 이제는 테러를 빙자한 ‘국민감시법’까지 제정해 국민들을 합법적으로 감시하겠다는 국정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반성 없는 과거의 잘못은 반복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정원이 여전히 심리전단을 운영하고 있는 점 ▲국내 정보 수집하는 국정원 2차장(최윤수)에 청와대 민정수석(유병우) 측근 임명된 점 등을 꼽으며 “국정원이 또 다시 자국민 상대로 심리전을 벌이거나, 정권의 반대정치세력을 사찰, 감시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캠페인단은 국정원이 정치개입 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국민들 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당한 선거개입은 민주적 기본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헌법 파괴행위"라며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가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을 국정원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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