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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청래 공천탈락 납득이 되는가
정청래 제물. 제사상 무너진다.
등록날짜 [ 2016년03월14일 11시33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른다. 평생을 육법전서 끼고 살면서 죄를 묻던 대법관들에 의해 억울하게 죽는 사람이 허다하다. 군사독재 시절 사형 당한 민주인사들이 복권된 사실을 보라. 사과 한 마디 없다.
 
정청래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주승용에게 ‘공갈’이라는 막말을 했다는 이유다. 정청래는 사과하고 중징계를 받았고 근신했다. 박근혜 정권과 가장 치열하고 용감하게 싸운 ‘더민주’ 의원을 뽑으라면 주저 없이 정청래를 꼽는다. 그런 정청래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납득할 수 있는가. 알량한 정치공학인가.
 
(사진출처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SNS)


우선 공정한가. 공정하지 않다. 막말이 탈락 이유라면 원내대표 이종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년’ 자를 놨다. 원내대표가 참석해야 할 최고회의에 45회나 불참했다. 이런 막말과 해당행위가 어디 있는가. 정청래와는 비교가 안 된다. 왜 이종걸의 막말은 무사통과인가. 할아버지가 애국지사이기 때문인가.
 
박영선은 비대위원장 시절 뻥끗하면 ‘탈당’ 들먹이며 겁을 줬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 공정하지 않다. 공정하지 않으면 승복이 안 된다. 왜 ‘더민주’의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네티즌들이 분노하는가. 괜히 정청래 편들려고 그러는가. 정청래가 조·중·동으로 인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국민은 안다. 가짜 학부모의 허위 모략발언으로 조·중·동의 집단공격을 받아 낙선한 정청래다.
 
김종인은 ‘더민주’를 정상으로 올려놓았다고 자부해도 좋다. 허나 지나치면 탈이 난다. 공정해야 한다. 공정한가. 왜 이종걸과 차별을 두는가. 왜 박영선과 차별하는가. 김종인이 점령군 사령관은 아니다.
 
■공정이 상수
 
김한길이 누구인가. 조국 교수의 말을 잠시 빌린다.
 
"김 의원은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2007년 선도 탈당으로 당을 깼고, 2013년 민주당 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선출됐지만 ‘친노 패권 반대’를 내세우며 2016년 탈당해 당을 깼다" "정당 브레이커"다.
 
김한길이 ‘더민주’에 남아 있었다면 김종인은 그를 공천했을 것인가. 도저히 못 했을 것이다. 김한길은 그걸 안다. 그래서 탈당한 것이다. 그는 입당한 ‘국민의당’에서 공천받아도 당선 가망은 희박하다. 김한길은 복당까지 계산하고 ‘더민주’를 탈당한 것이다. ‘국민의당’ 탈당까지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의 복당은 김종인 권한이다.
 
총선승리에 장애가 되는 ‘국민의당’을 와해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김한길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김한길은 ‘국민의당’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놨다. 천정배·김한길이 휘저어 놓은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시한부 인생이다. 김한길은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김한길 지역구에 김종인은 공천을 하지 않았다. 그림이 보이지 않는가.
 
김한길·천정배 등은 이른바 친노패권 청산을 잠꼬대처럼 읊어댔다. 특정인의 공천탈락을 강요했다. 정청래가 희생자다. 계산을 잘못했다. ‘국민의당’은 이미 사용기간이 지난 물건이다. 정동영·박지원이 이 나라 정치에 기여한 것이 무엇인가. 분파주의 지역주의 속에 파묻혀 한국 정치를 오염시켰다. 그들에게는 자기 이익뿐이다.
 
이번에 한겨레 편집국장 출신 조상기가 목포에 출마했다. 민주언론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박지원과 한판 승부다.
 
김한길은 어떤가. 그가 있는 곳에는 분열이 있다. 걸어 온 길을 보면 안다. 그의 패거리가 몰려다니는 곳에는 끝없는 갈등과 증오만이 남는다. 이를 모르는 국민이 어디 있단 말인가. 김종인은 모르는가.
 
■김종인의 과속 질주
 
문재인이 영입한 김종인의 공은 크다. 탈당파들의 분탕질로 허덕이는 ‘더민주’의 사령관으로서 기강을 잡았다. 자신에게 전권을 주지 않으면 안 간다며 김종인은 실권을 장악했다. ‘수틀리면 난 간다’ 한마디로 당을 정복했다. 모두 납작 엎드린 것이다.
 
‘더민주’ 지지율도 상승하고 국민들도 뭔가 희망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단한 변화다.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고 계속 추락 중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과 이한구가 멱살을 잡고 싸우고 대통령은 다급했든지 ‘선거의 여왕’ 행보를 하고 있다.
 
김종인은 왜 망나니 칼춤 추듯 중진들의 목을 치는가. 문희상·유인태 등의 목을 잘랐고 아직 공천을 받지 못한 중진들이 떨고 있다. 김종인의 칼춤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여의도에 나도는 소문은 끔찍하다. 탈당파들이 다시 복당하면 ‘도로 민주당’이다. 정청래를 보면서 우려가 현실이 되었듯이 이제 나머지를 보면 김종인의 속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종인 곁에 붙어있는 박영선을 보면 가관이다.
 
탈당파들의 최종목표가 문재인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심각한 문제다. 김종인이 총애하는 몇몇을 끼고 도는 이유가 있다는데 김종인이 그런 몽상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곁에는 간신배들의 은밀한 유혹이 있을 것이지만 백전노장인 김종인이 국민의 생각을 모를 리가 없다. 현명하게 처리할 것이다.
 
■정청래 재심, 공천 받아야
 
나라의 정치가 이 이상 더 망가질 수가 없다. 짐작한 대로 ‘사이버테러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지작업과 수순 밟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조중동과 종편을 보면 ‘사이버테러’로 인해 나라가 금방 망할 것 같다. 도대체 수를 알 수 없는 인원과 천문학적인 예산을 쓰면서 국정원은 뭘 하고 있는가. 댓글 다느라고 정신이 없는가.
 
새누리 정권은 이제 사라져 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다. 그러나 물러나려고 해도 뒤를 이어야 할 야당의 행태가 저 꼴이라면 국민은 그저 땅만 쳐야 할 판이다.
 
이제 안철수가 개과천선을 하길 바라는 것은 늑대에게 양을 잡아먹지 말라는 요구나 다름이 없다. 안철수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국익이다. 퇴출시키면 된다. 퇴출방법은 국민이 잘 알 것이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친구도 있다. 안철수는 어떻게 주위에 인물을 그렇게도 잘 골라 놨는가. 비상한 안목이다.
 
김종인 대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앉을 자리를 튼튼하게 다져놓고 입성했다. 까불면 떠난다고 엄포도 놨다. 바로 당을 장악했다. 거침없는 질주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과속하는 것인가. 과속은 사고를 부른다. 정청래 사태를 만든 것이 사고다. 니들이 뭘 아느냐고 할지 모르나 지지자들 무시하면 혼난다.
 
국민의 충고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정청래 문제다. 김종인이 아무리 자신의 권한 안에서 결정한다 해도 전제가 있다. 정직과 신뢰다. 공정하면 된다. 이것이 없다면 하늘에서 별을 따 와도 소용이 없다.
 
한국의 정치는 너무나 변수가 많고 복잡하다. 이해득실이 원칙을 파괴한다. ‘알파고’를 모셔 와야 정치를 이해 할 것인가. 불쌍한 국민들 생각해서 제발 정직한 정치를 해 달라. 김종인을 주시한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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