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전체 취업인구의 21%, 539만 명에 이르는 자영업자의 월 평균소득을 묻는 질문에 "200만원"이라고 답해 빈축을 샀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비공식까지 합치면 비정규직 수가 천만에 달한다"며 "자영업자 평균소득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200만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우 의원은 "아, 참 큰일이다. (월 평균소득은) 147만원이다", "(자영업자의) 평균소득도 최저임금정도인데, 그걸 200만원으로 알고 있다니 얼마나 답답한 일이냐. 천만 비정규직과 6백만 자영업자의 소득이 없으니까 내수가 죽고 동네 가게가 죽는 거다."고 비판했다.
9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어 우 의원이 “정부에선 (이들을 위해) 무슨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묻자 황 후보자는 “정부에서도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정책을 취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정부에선 학교 옆에 호텔을 짓고, 선상 크루즈 카지노를 유치하고, 의료민영화를 시행하는 것이 경제활성화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그런 추진하는 법들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활성화된 경제로 벌어들인 소득이 잘 분배되어서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올라가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공감을 표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비정규직 자영업자 문제가 심각한데, 대기업 편만 들어주고 있다. 그에 대해 견해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어떡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정부가 대기업 편만 드는 것만 아니고 경제약자들의 지원을 위해서도 많은 애를 쓰고 있다. 다만 국제경제 환경 등이 어려워서, 흡족하지 못한 상황에 국민들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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