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MB 정권이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부은 4대강 사업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홍수 방지’였지만, 한국수자원공사가 스스로 조사해 보니 오히려 4대강 보의 건설로 인해 홍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한겨레>보도에 따르면,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수자원공사의 <2015년 낙동강 수계 댐-보 운영 참고 사항 조사 결과 보고서>에선 낙동강의 8개 보 가운데 칠곡보와 달성보, 상주보, 낙단보, 강정고령보 등 5개 보 주변 지역에서 홍수 때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에서 홍수 때 침수가 일어나는 이유는 이들 보 주변의 배수문과 배수장의 높이가 보의 관리 수위보다 낮아 홍수 때 배수장의 물이 하천으로 빠지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홍수가 발생하면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이들 지역의 침수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는 보 상류의 레저시설과 준설선의 계류장, 준설 폐자재 등이 있어서 홍수 때 보에서 물을 내보내면 이들 시설물이 떠내려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보 상류에는 낚시터도 있어서 홍수 때 보 때문에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낚시꾼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칠곡보와 달성보에는 상류에 도로 공사도 벌어지고 있어 홍수가 일어나면 유실될 위험도 있었다.
김상희 의원은 "수공의 보고서는 4대강 사업의 보가 홍수 방지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홍수와 침수 피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황선민 홍보팀장은 "5개 보의 경우 수위가 크게 낮은 것은 아니고 일부가 낮은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홍수가 발생하면 자연 배수에만 맡기지 않고 양수기 등을 이용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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