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사건 초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보도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를 적극 감쌌다.
1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전체회의에서 12분 분량의 이른바 ‘이정현 녹취록’을 더민주 의원들이 틀면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에 질의했다.
이에 신문기자 출신인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이정현 전 수석은 얼마든지 앞으로 정부를 비판할 시간이 있으니 국가적 재난 수습에 주력하자며 읍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의 대언론관계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라며 "이 전 수석이 20~30초 사이 한 번 봐달라는 얘기 8번이나 말하고 있다. 내가 청와대 대변인실 있을 때 보도 애원·애걸이 있을 뿐 보도 통제는 없다는 자주 말했는데 그것을 증명해주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상진 의원 역시 ‘이정현 녹취록’ 음성 전체를 듣고는 “이정현 수석이 통사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의미를 축소했다.
같은 당 김재경 의원도 “녹취록을 듣고 제 느낌은 그렇다. 이정현 의원이 격앙된 항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혈질이 가미된 격앙된 항의’ 정도”라며 “잘못된 걸 항의를 하는데 (기자들이)보도해버리면, 바로잡는 게 어렵다. 갑을논란이 있었는데 국회의원들은 ‘을’”이라고까지 주장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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