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사건 초기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보도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KBS에선 관련 뉴스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단체가 이정현-김시곤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KBS 메인뉴스인 <뉴스9>에선 소식을 볼 수 없었다.
당일 오후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 與野 대립>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기사에서만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단체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야당이 '보도 개입'이라고 비판했다”고 다룬 게 전부다.
KBS는 메인뉴스 프로그램은 물론, 다른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4일 오전까지 해당 파문에 대해 단 한 줄도 다루지 않았다. 3일 인터넷 기사 <'이정현 녹취록' 두고 與 “지켜봐야” 野 “청문회 추진”> 등에서만 단순 여야 공방인것처럼 보도했다.
MBC는 30일 <뉴스데스크> 말미에서 단신 리포트 <이정현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녹음파일 공개>를 통해 언론노조 측의 공개와 이정현 의원의 해명만을 짤막하게 넣었을 뿐, 이후엔 한 번도 보도하지 않았다.
SBS도 당일 <8뉴스> 말미에 단신으로 보도했으나 이 의원의 육성 파일을 함께 공개했다. 다만 SBS는 인터넷에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운영위원회에서 벌어진 공방 등을 후속보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