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세월호 사건 초기의 KBS ‘세월호 보도통제’ 파문과 관련 “(해경이 구조에)사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걸 좀 협조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었던 것”이라며 해경의 사기를 위해 ‘해경 비판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헀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전념을 하게하고 어느 정도 그게 수습이 됐을 때 그 다음에 후, 말하자면 이런 시비를 가릴 수 있도록 그렇게 좀 도와달라 그 대원들의 사기라든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지난 2014년 4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임할 당시 세월호 사건 초기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확인돼, 보도통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는 현재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그는 ‘KBS 사장의 목줄을 쥐고 있는 인사권자가 보도를 빼달라고 한 것은 보도 외압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사실 그런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정말 위급한 상황에 있는 국민의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게 하기 위한 그런 의도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외압이다, 뭐 아까처럼 임명권자가 여기 있으니까 이런 것까지 다 계산을 해 가지고, 그런 상황에서 전화를 할 정도로 그렇게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나아가 “제가 본래 전혀 본심은 그렇지 않은데, 제가 말투가 촌놈이다보니까 거칠고 이런 친한 사이에선 더 심하게 하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윤상현-최경환-현기환 등 친박실세들과 청와대의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해선 “제가 그분들이 아니다보니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사실 단어 중에 호가호위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라며 “어느 경우에는 그렇게 약간 오버해서 호가호위하는 경우가 있다. 대통령을 들먹이고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며 ‘개인 일탈’이라는 식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 말은 대통령 말, 이 뜻은 대통령 뜻’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거듭 말씀을 드리지만 제가 조사를 담당했던 사람도 아니”라며 “추측을 가지곤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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