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개입’ 파문과 관련, 전원책 변호사는 이 의원을 ‘맹충’이라고 지적헀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저열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이들은 해당 사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4년 4월 말, 세월호 사건 초기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 전화해 “해경에 대한 비판보도를 하지 말라”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네"라며 노골적인 보도 압력을 행사한 녹취록이 최근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는 “지금 김시곤 국장이 (통화내용을)녹음을 했잖아요. 녹음한 사람은 녹음되는 걸아니까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는 절대 안하잖아요. 지금 이분이 내부 고발자처럼 돼 있지만, 그런 의도로 녹음을 했다면 이정현 홍보수석은 끌려들어간 것이다. 난 굉장히 (김시곤 국장을)비겁하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현은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질렀다”면서도 “정말 맹충(맹목적인 충성)하는 사람 아니에요. 대통령 일이라면 뭐든 다 하는 사람이다. 전화 내용을 보니까 우리도 이정현 의원 말하는 스타일 잘 알잖아요. 일종의 읍소”라며 이정현 의원이 김시곤 전 국장에 ‘읍소’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자 유 전 장관은 “그게 읍소라구요?”라고 반문하며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화할 수도 있다고 본다. 왜냐면 홍보수석은 언론 서비스를 하는 게 자기 임무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문제는 전화해서 발언한 내용과 그 수준이다. 첫째로 전화의 내용이 너무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유 전 장관은 “부적절을 넘는다”면서 “세상에 ‘하필이면 (대통령이)KBS를 오늘 봤네’ 그것(보도 내용) 좀 빼주고 바꿔 달라는 통화내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홍보수석과 보도국장이 전화통화가 됐다면, 대화를 해야 하잖나. 이 수석은 ‘KBS는 그렇게 보도했는데 왜 그렇게 했나’라고 물어보고, 김시곤 국장이 ‘우리 입장은 이렇다’라고 하면서 서로 대화가 돼야 하는데 김시곤 국장은 한 문장도 맺지를 못해요. 홍보수석이 일방적으로 퍼부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네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끝내잖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김시곤 국장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그따위로 전화를 하면 ‘이런 식으로 전화할 거면 끊겠습니다’ 하고 탁 끊어야지. 그걸 ‘네네 알겠습니다’ 하고 녹음했다가 나중에 터트리느냐”라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대통령이 KBS를 보고 뭔가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걸 수행실장이나 누가 들었고 홍보수석에게 전해져서 이정현 의원이 ‘큰일났다, 막아야겠다’며 KBS에 전화해서 이 난리를 친 것”이라며 “일국의 청와대의 품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가 이정현 의원의 ‘개인 일탈’로 선을 그으며, 압박하기 위해 창작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뉴스를 봤다고 압박해서 KBS가 더 압박을 받으면 그 방송사는 뭐가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전 변호사가 이정현 의원이 “읍소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자, 유 전 장관은 “이런 쇼는 그만하자구요”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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