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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모인 민중총궐기 “우리의 요구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백남기농민 쾌유기원! 살인진압 공안탄압 규탄! 노동개악 저지!“
등록날짜 [ 2015년12월05일 16시3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5일 오후 3시 15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의 대회 명칭은 ‘백남기 농민 쾌유기원! 살인진압 공안탄압 규탄! 노동개악 저지! 박근혜 물러나라 민중총궐기’다.
 
이날 시청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4만여명의 참가자들이 가득 모였다. 시청광장 절반이 스케이트장 공사로 인해 울타리가 쳐졌지만 나머지 공간을 가득 메웠다. 이들 상당수가 ‘복면’을 쓰고 참석했다. 이날 2차 민중총궐기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영상 발언, 민중총궐기 선언문 낭독, 국제연대 보고 등이 진행됐다.
 
5일 열린 2차 민중총궐기에서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4만여 참가자들(사진-신혁 기자)
 
 
“단호히 불복종 선언하자.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시다”
 
한상균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우리는 오늘 13만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매도하는 정권, 공안광풍으로 민중의 요구를 묵살하는 정권에 우리의 요구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고 입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민중총궐기 대회 때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3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씨를 언급한 뒤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쾌차하시기만을 빌고 또 빌고 있다. 벌떡 일어나 살인공권력의 망언을 증언해주셔야 한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그는 “수백 명이 구속, 수배, 체포, 소환되고 있다. 30년 전, 군사독재시절에나 있었던 일들이 백주 대낮에 벌어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이유에 대해 “폭력적 공권력에 의존하지 않으면 단 하루도 유지할 수 없는 이 정권의 위기를 감추기 위함”이라고 했다.
 
2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이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적고 있다.(사진-신혁 기자)
 
그는 “2차 민중총궐기를 ‘평화적 국민대행진’으로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박근혜 정권이 불허했다”면서 “허가받을 필요조차 없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국가권력이 통제하고 있다. 국가권력의 폭력에 맞서는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임을 정권에 경고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부터 폭력적 공권력에 단호히 불복종을 선언해야 한다. 복면을 하지 말라하면 가면을 씁시다. 협박을 하면 조롱을 합시다. 때로는 꽃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시다.”라며 불복종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회 참가자들을 ‘IS’에 규정한 것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민주노총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이라고 한 막말 등을 거론한 뒤 이 정권의 민낯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도 결국 우리의 정당한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의 요구가 “자본 배만 불리는 노동개악을 중단하라! 농업을 팔아먹는 개발농정, 반농업정책을 폐기하라! 빈민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노점상철거를 중단하라! 청년들에게 정규직 좋은 일자리 대책을 만들어라! 친일과 군사독재, 그 연장에 있는 한국현대사, 불의한 정치권력의 역사를 미화하기 위한 한국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라! 였다.”면서 “이런 우리의 요구가 살인 물대포에 생명을 가게 할 만큼 잘못된 요구였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노총의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내겠다. 각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1차, 2차 역사적인 민중총궐기를 더 강고한 연대로 만들어갑시다. 그 길에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라며 “헌법 위에서 제왕적 권력을 누리는 이 정권에 절대로 굴복하지 맙시다. 이 정권이 위기를 알기에 공안탄압을 하는 것”이라며 총·대선에서 오만한 정권을 심판하고, 유신부활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국민 ‘IS’로 매도해 경악시킨 박근혜, 공안탄압이나 일삼을 거면 물러나라”
 
주최 측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과 재벌은 13만 총궐기로 드러난 분노한 민심이 쉬운 해고와 평생 비정규직, 임금 삭감을 내용으로 하는 노동개악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음에도 막가파식으로 노동개악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노동개악 관련법’을 비롯, 의료영리·민영화와 관련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테러방지법’에 대해서 ‘야합’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쌀값을 올려준다던 대통령은 개사료값만도 못하게 폭락한 쌀값에 대해, 생존을 위한 밥쌀용 쌀 수입 금지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추가 쌀개방으로 이어질 TPP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한중FTA 통과에 대해서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또한 ▲노점상 강제철거 ▲서울-성남시 등이 추진하는 ‘청년수당’ 방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강행 ▲신규원전 건설 중단 및 노후원전 폐기 요구 외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일본의 재무장 및 한반도 재침 시도 용인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등도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해선 “(민중총궐기가 열렸던)지난 11월 14일 무슨 성과가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외교 놀음’을 무려 열흘 넘게 하고 돌아온 뒤, 정권의 실정에 대해 분노한 국민을 IS로 매도하는 상식 이하의 언행으로 국민을 경악시켰다.”라며 “이런 자를 어찌 대통령이라 할 수 있으며, 대통령 자격이 있다 할 것인가!”라고 규탄한 뒤 “공안탄압이나 일삼을 요령이라면 그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차 민중총궐기의 성과를 모아, 12.19 대규모 전국 동시다발 제 3차 민중총궐기 등 국민행동을 전개하고, 노동 개악 강행 시도에 맞선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발맞춰 투쟁을 지속해 나가자”고 목소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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