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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종교계-시민단체들 “조계사 경찰 투입 중단하라"…현재 ‘일촉즉발’ 상황
정의구현사제단 “한상균 위원장,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 대변하다 쫓겨” “노동자들의 애끊는 목소리에 폭력으로 응답하고 있다”
등록날짜 [ 2015년12월09일 16시1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경찰이 9일 오후 4시를 기해 조계사에 침탈해 은신 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한국사회 수백개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계사 침탈이 임박한 12월 9일 오전부터 조계사에서는 수백개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이 모여 한 위원장에 대한 폭력적 체포와 조계사 침탈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이날 오전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만 노동자들의 대표, 200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대변인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공안탄압과 여러 외부적 압박에 의해 조계사에서 나와 강압적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 “사태가 일단락 될 때까지 조계종단과 조계사가 노동자를 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이날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창세기 22,12)’는 성경구절을 인용한 성명에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다가 쫓기는 몸이 됐다”면서 “정부가 노동시장구조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추진하고 있는 5대 노동법안은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하는 반노동자적 정책이며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질타했다.
 
사제단은 이어 “노동자들 뿐 아니라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귀를 막고 오히려 노동자들의 애끊는 목소리에 폭력으로 응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9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를 발표한 경찰이 수많은 병력을 동원, 조계사 관음전 주차장 쪽에 배치했다.
 
향린교회도 성명을 발표해 “노동자였던 예수님의 이름으로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체포연행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에 대해 체포 시도를 강행한다면 박근혜 정권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향린교회는 “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적 반민중적 정책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대변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그런 한상균 위원장에게 박근혜 정권이 광주민중항쟁, 부마항쟁에 적용했던 소요죄를 적용한다는 것은 황당할 뿐”이라고 규탄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4개 기독교사회단체연합 역시 "불교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불교도들에게 호소한다."며 "이웃 종교의 간절한 부탁이라 여기고 부디 한 위원장을 끝까지 품어 보호해 주시기를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참여연대, 민변,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연대,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반전평화연대(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4.16가족협의회, 문화연대, 한국작가회의, 민예총 등도 앞다퉈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거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등 교수학술 4단체는 이날 오후 6시경 조계종에 한상균 위원장 보호 요청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의견서에서 "부당한 국가권력에 맞서 복종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민주시민의 책무"라며 "한상균을 경찰에 내어주는 일은 국가 범죄에 동조해 민주시민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영장집행 시한인 오후 4시가 다가오자 수천명의 경찰을 조계사 밖에 운집시킨 뒤 경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계사로 모여들고 있고, 조계종 종단 스님들과 종무원 직원 등은 조계사 관음전 주차장 쪽 입구에서 염불을 외우며 경찰 진입을 막고 있다. 오후 3시 30분경 경찰은 한차례 거세게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팩트TV>는 현장을 생중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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