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5일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당국에 차벽설치 등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팩트TV】2차 민중총궐기를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는 4일 오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한 뒤 “서울행정법원의 집회금지 통고 효력정지 결정은 정부당국의 집회 방해행위가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백남기 농민을 중태에 빠트린 살인진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 퇴진, 관련자의 처벌과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민주주의 후퇴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독재”라며 “독재를 극복하지 않으면 너도 망하고 나도 망하고 인류의 역사가 망한다”고 비판했다.
원로 언론인 김중배 선생(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MBC 사장)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를 금지하고 민주시민들에게 폭도·범죄집단 운운하면서 윽박지른 공권력이야말로 비정상이 아니라 무엇이냐”며 “민주주의 독재를 말하기 전에 미친 세상을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 2차 민중총궐기에 구름같이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2차 민중총궐기 철저하게 폭력 배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인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2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은 물리적 충돌과 그에 따른 불상사가 일어났을 때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다”면서 “철저하게 폭력을 배제하고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다른 사태가 벌어진다면 폭력이라는 형태로 손가락질하기 위한 어떤 세력의 기획으로 비치게 될 것”이라며 “이제 더 이상 평화집회 논의는 마무리하고 집회 참석자들이 외치고자 하는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여당이 발의한 복면금지법에 반대하는 의미로 2차 민중총궐기에 다양한 가면을 쓰고 참여해달라”면서 이날 시청광장에서는 오후 3시 민중총궐기, 오후 4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민주회복·민생살리기 범국민대회’를 진행한 뒤 대학로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