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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복면 쓴 5만 시민들 "진짜로 쫀 건 박근혜 정권”
2차 민중총궐기 대회, 끝없는 행렬
등록날짜 [ 2015년12월05일 18시1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시작됐다. 이날 주최측 추산 4만명이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 대부분이 다양한 가면들을 썼다. 이들은 손피켓과 구호 등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 중단”, “백남기 농민 살려내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노동개악은 재앙이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박근혜 가면'부터 각시탈 가면, 하회탈 가면, 나비 가면 등 각양각색의 가면을 착용하고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국민들을 테러단체인 'IS'에 비유하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 30여명이 '복면시위금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한 저항의 의미다.
 
사진-신혁 기자
사진-신혁 기자

특히 이날 정부의 공안탄압에 맞선 해외동포들의 현지한국 대사관 시위와, 국제노총과 7개 국제산별노련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노조간부 체포 중단, 구속자 석방, 노동개악 중단’을 요구하는 13,000통이 넘는 서한이 청와대 및 주요 대사관에 전달한 국제연대 소식까지 전해졌다. 
 
백남기 농민의 ‘30년 지인’인 임봉진 씨는, 자신이 80년대 초반 백 씨를 만났을 당시 첫인상을 언급하며 “겉으로는 차돌같이 단단하고 강직한 모습이, 안으로는 맑은 영혼의 해넓은 소년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70~80년대 모두가 떠나는 농촌에 들어와서 ‘농업이 안전해야 나라가 평화롭고 그런 나라에 사는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농민으로 살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 씨의 둘째딸인 백민주화씨가 ‘30년간 내가 본 아빠는 세상의 영웅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은 한다고 하면 행동하는 사람이었다‘고 SNS에 적은 것을 언급하며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신이 한 일을 남앞에 내세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백 씨의 쾌유를 빌었다.
 
사진-신혁 기자
사진-신혁 기자
 
“국민 목소리 전달하려는 것조차 범죄시하는 박근혜 정권, 역사의 심판 받게 될 것”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민주주의 사회에선 시민은 정권을 쉽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한번 선거에서 지도자를 뽑았다고 숨죽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박근헤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것조차 범죄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박 변호사는 과거 중국 주나라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백성들을 모조리 죽이는 왕이 분노한 백성들에 의해 쫓겨난 일을 언급한 뒤,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 지도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정교과서 몰아내는 싸움은 이제 시작…‘을미오적’ 규탄한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이준식 정책위원장도 “친일독재 미화에 복면을 씌우려는 바근혜 정권과 그 하수인들은 진짜 처벌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감히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독재의 역사를 그 자리에 끼워넣으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그는 “지난 민중총궐기를 폭력집회로 몰아가면서 여론싸움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국정교과서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박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을 ‘을미오적’으로 규탄한 뒤, “가족사를 세탁하기 위해 역사에 손을 댔다. 국정교과서를 몰아내고 민주주의역사교육이 살아 숨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짜로 쫀 건, 박근혜 정권” “닥치고 모이~목숨 걸고!”
 
‘예은아빠‘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도 “여러분 쫄았습니까? 쫄았으면 이렇게 모였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진짜로 쫀 사람들은 백골단을 부활시키겠다는 현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영락없이 세월호 그 자체다. 대한민국의 선장, 선원들은 그 승객인 국민의 생명 목숨생존권 다 무시하고 신경도 안쓰고 있다.”고 규탄한 뒤,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을 나몰라하는 순간, 백남기 농민이 당한 일을 무시하는 순간 누가 또 그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은 상식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모입시다. 이미 죽은 목숨과 다름없는 세월호 가족들은 안전한 사회 이루기로 작정했다.”라며 참가자들에게 ‘닥치고 모이~목숨 걸고!’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신혁 기자
사진-신혁 기자

한편 4시 35분경 4만이 넘는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 이후 백남기 씨가 입원 중인 대학로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행진경로는 청계광장, 보신각, 종로 거리 등을 거쳐 대학로 서울대병원 후문이다. 탈춤 등 퍼포먼스 대오가 맨 앞에 섰고, 바로 그 뒤엔 주최측 지도부와 성직자들이 섰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진을 시작하며 인원이 불어나 5만여 명에까지 이를 정도로 자발적인 시민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선두대열은 서울대 병원 인근에 다다르고 있으며, 출발지인 시청광장까지 끝없는 대오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참가자들은 녹색의 바람개비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여명과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평화지킴이'로 나섰다. 경찰은 차벽 대신 폴리스라인을 세우고, 그 뒤에 두 세줄씩 병력을 줄지어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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