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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박근혜 최측근들, 불법대선캠프 비밀 운영“
“서병수-비서관 4인방 등이 운영”…정치자금 모금까지?
등록날짜 [ 2015년05월10일 20시4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공식적인 선거 캠프 사무실 외에 불법 선거 캠프를 비밀리에 운영했다고 <시사저널>이 10일 단독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대선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선거조직과 자금을 총괄 관리했던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현 부산시장, ‘성완종 리스트’에서도 2억 수수 의혹)이 비밀 캠프 운영에 관여했으며, 이 조직의 총괄관리는 ‘비서진 4인방(문고리 3인방 포함)’의 맏형으로 통했던 故이춘상 보좌관”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정모 씨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등에 탄원서를 올리고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10여 곳 이상의 자기 소유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탄원서에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선거지지 활동을 한 단체의 장“이라고 밝혔다.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친박계 외곽 조직이다.
 
정모 씨는 "두 포럼이 선거운동을 위하여 무상으로 탄원인의 건물을 사용하기로 하고,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활동 기간에 오피스텔 사용을 짧게는 2~3달부터 길게는 2년여 이상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한 뒤 "오피스텔 10여 채 이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원해주었건만 지금 제게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대선 당시 박 후보 캠프의 공식 사무실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었다. 공직선거법 61조에 따르면 선거사무소는 하나만 둘 수 있으며 신고한 사무소가 아닌 곳은 불법이다. 탄원서에 따르면 정씨가 소유한 에스트레뉴 빌딩 내 10여 곳의 오피스텔이 선거사무소로 활용됐다. 
 
지난 대선 당시 활동하다 적발된 ‘십알단’ 사무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이름으로 된 임명장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사진출처-KBS 뉴스영상 캡쳐)
 
<시사저널>은 익명의 관계자 A씨 주장을 인용해 “포럼동서남북은 1603호를, 조동원 당시 박 후보 캠프 홍보기획본부장은 1703호를 사용했다. 17~18층의 3~4개 사무실은 유세단의 연습실로 사용했다. 20~21층은 불법 SNS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었다. 그 중 2103호는 서강바른포럼 사무실로 이용됐다. 모두 12~13개의 오피스텔이 박 후보 선거운동을 위해 쓰였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씨 측이 ‘포럼동서남북’ 등에 내용증명 형식으로 보낸 진정서에 따르면 “당시 이(에스트레뉴 빌딩)를 임대한 피진정인들은 포럼동서남북 대표 성기철,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 서병수, 서강금융인모임 회장 (현) 수출입은행장 이덕훈, 선대위 홍보기획본부장 조동원, (전) 청년총괄선대 위원장 김상민, 서강바른포럼 공동회장 송재국”으로 나와있다는 것이다.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에스트레뉴 빌딩에서 불법 SNS 활동을 펼치다 18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 18일 선관위에 적발된 바 있다. 2013년 10월 법원은 성기철 포럼동서남북 회장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성 회장은 ‘2012년 6월경 박근혜 후보자를 지지하는 서강바른포럼 회원들로 트위터팀(26명)·페이스북팀(15명)을 구성하고, 포럼동서남북 회원이 포함된 대응팀(55명)을 구성하고’, ‘포럼동서남북 일부 회원 등으로 신지식인 카페팀을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위한 인적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나와 있다.
 
또한 <시사저널>은 2007년 17대 대선 당시부터 박근혜 후보의 비선 라인으로 ‘마포팀’ ‘강남팀’ 등이 거론됐는데, 이런 외곽 조직을 총괄 관리한 인물로는 故 이춘상 보좌관이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성기철 회장과 이 보좌관은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에스트레뉴 빌딩의 선거 캠프도 이 보좌관의 관리 아래 있었다. 이 보좌관은 성 회장 사무실이 에스트레뉴 빌딩에 들어온 뒤로 자주 찾아왔다.”면서 “사고로 사망하기 전날인 2012년 12월 1일에도 성 회장과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찾아와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 보좌관이 유명을 달리한 후 이재만, 안봉근 보좌관이 에스트레뉴 빌딩과 관련된 일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또한 “서강바른포럼이 서강대 동문들에게 박근혜 당시 후보를 위한 정치자금을 홍보하고 실제로 모금 활동을 펼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103호에 모인 서강바른포럼 측 사람들이 서강대 출신들에게 박 후보를 위한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 은행 지점장의 경우 200만원을 송금했다. 불법 SNS활동으로 기소된 임 아무개 씨의 경우 회계법인의 임원 출신인데 임씨가 이 돈을 전부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당사자들은 <시사저널>의 답변 요청에 대해 의혹을 부인했고, 서병수 시장과 송재국 당시 서강바른포럼 공동회장은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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