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주중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돌려막기 인사, 편협한 측근 회전문인사의 전형"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권 대사는 주중대사 자리서 조만간 교체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권 대사는 캠프 상황실장을 지낼 당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관여한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물”이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지시 혐의가 유죄로 판결난 마당에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앉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문고리 권력’을 교체하라는 민심에 따른 인사에 최측근을 앉히겠다는 것은 국민의 염원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문고리 권력 시즌2’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권영세 비서실장’ 내정 계획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곧 교체될 예정이며 거취가 주목되는 권영세 주중대사(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권 대사는 지난 16~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국회 정보위원장 등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선 낙선한 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과 함께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 관련)대화록을 불법 열람하고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었지만, 검찰은 그를 무혐의 처리했다.
권 대사는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요구받아왔다. 당시 그는 ‘원판김세’(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권영세 주중대사) 중의 한 명으로 불리며 수많은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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