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 수사를 축소시켜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3일 대구에서 총선출마 선언을 했다.
<한겨레>등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3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근처 커피숍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 입당한 그는 “새누리당의 강한 주춧돌이 되고, 박근혜 정부를 지키는 굳건한 수문장이 되겠다”면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그러면서 “좌파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인기에 영합하느라 무분별하게 무상복지를 확대하는 바람에 국가재정은 위태로운 지경”이라며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고, 민주주의이라는 이름 아래 공권력인 경찰 폭력 시위대에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고 있다.”며 민주정권 10년을 좌파정권이자 포퓰리즘 정권으로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장으로 소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서 선거 개입한 댓글이 나온 게 없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대선 직전에 발표했는데, 야당의 터무니없는 부정선거 공세와 억지고발로 2년 넘게 억울한 재판을 받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대구 달서경찰서장을 지낸 바 있으며, 서장 재직시절 지난 91년 벌어졌던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담당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타살 흔적은 거의 없는 거 같다’며 개구리소년의 타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올초 대구 달서구에 전입해 ‘달구벌문화연구소’를 열고 총선출마 준비를 했었다.
그는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으로, 현재 이 지역은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후 19대 국회에 입성한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윤 의원과의 공천을 놓고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