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현역인 윤재옥 의원에 밀려 낙천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2일 경선에 불법·부정이 있었다며 해당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윤재옥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왔지만 불법·부정 경선이기 때문에 절대로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재경선을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다."며 "공관위가 달서을 지역을 무공천 지역으로 발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달서을 지역은 저와 현 윤재옥 후보가 아무도 공천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로 돌아가서 이긴 사람이 새누리당에 복당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도 강력히 주장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사진출처-뉴스300 영상 캡쳐)
김 전 청장은 부정 경선의 이유로 3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김 전 청장은 "공관위 면접 때 국민 100% 경선을 주장했지만 이번 경선에서 국민 100%가 아닌 당원 30%, 일반국민 70%를 상대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사람이 두 군데 여론조사 기관의 전화를 받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달서을 관할의 대형 교회 장로가 ‘윤재옥 달서을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다’는 문자를 257명에게 보내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없게끔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소위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인해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그만 둔 뒤 2년간 피눈물 나는 고초를 겪어 한이 맺혔다"며 "또다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이것이 공당에서 이뤄진다는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사실을 밝히기 위해 탈당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 수사를 축소시켜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대구 달서구에 전입, ‘달구벌문화연구소’를 열고 총선출마 준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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