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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받은 김용판, 대구서 총선행보 시작?
과거 경찰서장 맡았던 달서구 전입, 새누리 공천권 경쟁 나서나?
등록날짜 [ 2015년01월30일 17시0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시켜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29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년 총선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청장은 30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상가건물 2층에 '달구벌문화연구소'를 열고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달서구 한 아파트에 전입했다. 그는 과거 달서경찰서장을 맡은 적이 있고, 91년 벌어졌던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담당자를 맡기도 했다. 
 
최근 대구 달서구로 전입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그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달서구는) 나뿐만 아니라 윗대 어른들부터 살아온 곳이다. 이곳 주민분들은 지역출신 사람이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족하지만 제 이름이 거론된 것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이 사무실을 마련한 곳은 과거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냈던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달서구 을)다. 이 때문에 내년도 총선에선 전직 경찰 고위간부들 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실상 새누리당 소속으로 텃밭인 대구에 출마하면 금뱃지를 확보한 거나 다름없는 만큼, 선거보다 공천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개인적으로 윤 의원이 잘해서 오랫동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더라. 윤 의원이 이곳 토박이를 중용하고 힘을 실어주고 함께 가고 했더라면 달라졌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안보더라. 진짜 애착이 가진 사람이 와야 한다고 혼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 (당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대구 정서와 흐름상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아직 중앙당과의 교감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오는 3월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는 책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며, 수시로 문화를 주제로 한 특강을 실시하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접촉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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