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불법선거 사무실이, 서병수 부산시장(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 등 박 후보의 최측근들로부터 비밀리에 운영됐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정복 인천시장도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 시장도 역시 서 시장처럼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성완종 리스트'에도 연루돼 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여의도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정모 씨로부터 사무실을 임대한 '포럼동서남북'의 임원들은 2013년 10월,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당시 SNS 등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등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
당시 사무실을 임대해준 정 씨는, 서 시장이 전화는 물론 직접 찾아와 ‘포럼동서남북’이 쓸 사무실 임대를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4일 서 시장 등이 10곳의 불법캠프를 운영해놓고 아직까지 임대료 6억2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서 시장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유 시장 등도 포럼동서남북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의 홈페이지에는, 2011년 1월에는 서병수, 이정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1박 2일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린 워크샵에 참석했고, 같은 해 8월에는 유 시장(당시 한나라당 의원)도 워크샵에 갔다고 소개돼 있다. 같은 해 11월 송년의 밤 행사엔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친박계 원로인 홍사덕 전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는 내용도 있다.
한편 동서남북포럼 관계자는 서 시장은 물론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JTBC>는 “새누리당의 비공식 선거캠프가 운영됐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검찰 수사에서 이 부분도 다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18일자 <시사저널>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캠프 핵심관계자 A씨는 "당시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과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유정복 시장과 홍문종 의원도 이(불법대선캠프의 존재)를 모를 리가 없다. 다만 (불법대선캠프를) 서강대 인맥이 주도하다 보니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이 더 큰 역할을 맡은 것 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실무 관리를 맡아온 성기철 포럼동서남북 회장과 서 시장이 서강대 동문으로 오래 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웬만한 사람들(캠프 관계자)은 한 번씩은 이곳(불법대선캠프)에 드나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하면서 ”(불법대선캠프)연루자들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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