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은 12일 박근혜 정권이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를 내리고, 이에 북한이 남측 인원 추방 및 자산동결을 발표한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의 입으로 다시는 중소기업 살리겠다는 말 하지 말라. 그런 말씀 하실 염치가 없다.”고 질타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선대위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선대위원 연석회의에서 “저는 어젯밤 북측 개성공단에서 추방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향자 더민주 선대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그는 “한달 전 저는 제 손으로 사표를 쓰고 나오는데도, 그렇게 눈물이 났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빈손으로 쫓겨나오는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기조차 어려웠다”며 “시장이 있다면 그곳이 오지이든 사지이든 적국이든 진출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다. 정치의 역할은 그 기업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국력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정세가 어떠하든 안보환경이 어떠하든 국가는 국력을 다해 기업활동을 도와야 한다. 더구나 2013년 대책 없는 개성공단 중단을 경험했던 우리다.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에 대한 어떠한 실효성 있는 대안도 없이 기업활동 보장이라는 기본적인 국가의무를 저버렸다”며 기습적으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내린 박근혜 정권을 질타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처음 열었던 김대중 정부도 대한민국 정부고, 이를 발전시켰던 노무현 정부도, 오늘날 박근혜 정부도 대한민국 정부”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약속을 믿고 분단의 벽을 넘어 개성으로 진출한 중소기업이 비참하게 버려졌다.”고 개탄한 뒤 “10년 넘게 만들어 온 산업생태계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정치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연속성을 잃은 정치는 신뢰받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고 약속을 어기는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가 버린 신뢰의 정치를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구현해야 되겠단 다짐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쳐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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