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4.13 총선 광주 서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밀려 낙선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총선 직전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둘 시 대선불출마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발언한 문재인 전 대표와 관련, 21일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으나, 양 전 상무는 이를 반박했다.
양 전 상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언론에서 나온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보도자료에 나온 녹취록에 따르면, 양 전 상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더민주 광주지역 출마자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뉴스1> 기자가 문 전 대표의 책임론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문재인 전 대표가)오셔서 한 말씀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 된다는 의견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당장 이 자리에서 저희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요청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호남이 가장 지금 대선도 그렇고, 총선 결과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광주지역 낙선자들의)의견을 좀 더 모아야 될 거 같다. 그리고 분명히 중요한 것은 (문 전 대표에 대한)전국적 지지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4.13 총선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양향자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페이스북)
그러나 이후에 나온 언론 보도들은 양 전 상무가 ‘문 전 대표는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다. ‘문재인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낙선자들의)의견들도 있다‘고 한 것이 개인의 주장인 것처럼 보도된 셈.
이에 대해 양 전 상무는 “이 말 어디에, 제가 문 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석될 말이 있는지 의아스럽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은 더민주 광주지역 낙선자들 뜻을 밝히는 자리였다. 그래서, 저만의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전 상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의 패배는 장시간에 걸친 당의 정치적 무능에 따른 결과입니다. 문 전 대표를 포함한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해법도 될 수 없습니다.
둘째, 호남의 지지없이는 정권교체도 없습니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더불어민주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희생양’을 찾는 것은 힘을 모으는 과정이 아닙니다.
셋째, 호남의 마음을 얻고, 지지를 얻기 위해서 양향자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총선 전인 지난 4일 <중앙일보>에선 양향자 당시 후보의 유세 차량 동영상에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나오는 부분을 두고, 양 후보가 “저거 자르라고 하세요. 지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양 후보는 “해당 동영상은 지금도 정상적으로 유세차에서 상영되고 있다”며 <중앙일보>가 허위보도했음을 밝힌 바 있다.
양 전 상무는 지난 1월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학벌·성별·지역 차별을 깬 입지적인 인물로 불린다.
문재인 전 대표는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광주에서의 양향자 후보 지원유세에서 “지난번에 제가 많은 분들 영입했는데, (양 전 상무는)영입한 분들 중에 정말 보배다. 우리 더민주뿐만의 보배가 아니라, 광주의 보배고,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꼭 훨훨 날수 있도록 광주에서는 물론, 광주를 뛰어넘어 전국적인 큰 인물로 훨훨 날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께서 꼭 좀 힘을 모아주시라”고 양 전 상무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