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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불법사찰' 파문에도, KBS·MBC·SBS는 계속 ‘아몰랑’
새정치 최민희 “국정원, 정부, 여당 해명 짜깁기해서, 확성기 역할만…”
등록날짜 [ 2015년07월17일 17시3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팀' 프로그램 구입이 사실로 드러났고, 전방위적 대국민 사찰 정황마저 속속히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이같은 국정원 ‘사찰’ 보도와 관련해선 여전히 보도가 매우 미흡한 상태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메인뉴스 보도행태를 비교하며 지상파 방송 뉴스의 보도가 양적, 질적으로 형편없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공영방송 KBS와 MBC의 보도는 ‘소귀에 경읽기’ 격”이라고 질타했다.
 
15일자 MBC 뉴스데스크 중(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국정원의 불법 감청 프로그램 사용의혹이 제기된 지 6일이 지난 뒤인, 지난 14일 지상파 3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JTBC에 한참 뒤떨어진 것은 물론, 보도내용도 많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국정원과 정부, 여당의 해명을 짜깁기하여 단편적으로 내보내는 확성기역할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5일 KBS <뉴스9>는 방산비리, 폭염특보, 박근혜 대통령의 울산 방문, 이란 핵협상타결, 메르스 관련 보도들을 줄줄이 한 뒤에야 12번째 꼭지(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87개 외국 IP에 사용”…대상은?)에서 관련 보도를 단순히 ‘언급’했을 뿐이었다. 정부 관계자와 야당, 여당의 주장을 단순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
 
16일은 더 심했다. 일본이 ‘전쟁 가능’ 안보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소식과, 그리스 소식, 태풍 ‘낭카’ 소식과 청와대-여당 지도부의 만남 등을 줄줄이 보도한 뒤에야 10번째 꼭지(황교안 총리 “국정 수행 노력 문제 삼기 어려워”)에서 야당이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황교안 총리가 ‘국정원의 프로그램 구입 자체는 위법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한 부분만 아주 간략하게 보도됐을 뿐이다.
 
16일자 KBS 뉴스9 중(사진출처-KBS 뉴스영상 캡쳐)
 
MBC의 보도는 한 술 더 떴다. <뉴스데스크>는 ‘무더위’ ‘입영대기자 폭증’ 등을 줄줄이 보도한 뒤, 10번째 꼭지<국정원 해킹의혹 공방… 野 "철저 규명", 與 "의혹 부풀리기">에서 국정원이 해외에서 구입한 스마트폰 해킹 프로그램에 대한 여·야의 반응만 단순 보도했을 뿐, 사안의 핵심에 대한 심층취재나 관련 보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역시 MBC도 16일엔 더 했다. <뉴스데스크> 후반부인 21번째 꼭지 <국정원 해킹 의혹 공방… 野 해킹 시연 공세, 與 "정치쇼" 비판>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벌인 해킹 시연회를 소개하면서,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스마트폰에 해킹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만 강조하며, 새누리당이 ‘정치쇼’라고 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다. 역시 심충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SBS는 지상파3사 중 유일하게 이 사안과 관련하여, 15이 <8뉴스> 다섯 번째 꼭지 <北 해킹 대비해 구입?…"목표는 변호사">에서 보도를 했지만, 상세보도로는 많이 부족했다.
 
16일은 더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뉴스8>은 다섯 번째 꼭지 <야당 해킹 시연에…여당 "정쟁 유발 궤변" 발끈>에서 여야의 입장차만 다룬 내용을 소개했을 뿐, 상세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최민희 의원은 “우리의 최고 헌법적 가치인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국기문란 ’사건을 이토록 소홀히 취급한 것은 ‘정권 눈치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15일자 JTBC <뉴스룸>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지상파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최민희 의원은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정원이 감청프로그램을 구입하고 활용한 시기와 그 내용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다’며 1부 시작부터 여섯 꼭지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16일자 JTBC 뉴스룸 중(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특히 최 의원은 “‘대선 직전에 감청대상을 대거 확대했다’는 보도를 시작으로 국정원장의 해명에 대한 의문점, 2012년 12월 감청대상확대를 요청한 긴급이메일을 보낸 배경, 감청프로그램의 특성, 이에 대한 국회 움직임 및 전문가 인터뷰를 전했다.”면서 “지상파 3사와 확연히 대비되는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취재였다.”고 소개했다.
 
16일 <뉴스룸>도, 대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사건을 ‘파기환송’했다는 보도에 이어, 3~6번째 꼭지에서 국정원의 불법 감청프로그램 사용 관련 내용들을 연달아 보도했다. 2부에도 손석희 앵커의 브리핑에 이어 한 꼭지를 더 보도했다.
 
이같은 대조적인 보도에 최민희 의원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의 기본권을 근본부터 위협하는 이 중대한 사안에서 우리의 공영방송 KBS, MBC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영국의 BBC가 이러한 사건이 터지면 어떤 보도태도를 취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보도로 ‘기레기’ 비난을 받고 가슴치던 KBS 내 젊은 기자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나”하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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