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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다발 ‘3차 민중총궐기’…“3년간 속았습니다. 이제 물러나세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소요죄’ 적용 풍자, ‘소’란스럽고 ‘요’란하게 진행돼
등록날짜 [ 2015년12월19일 19시1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사진-신혁 기자
 

【팩트TV】 19일 오후 3시 '노동 개악 저지·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을 기원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세 번째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한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8천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3차 민중총궐기는 수도권대회를 포함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오후 2시, 3시, 4시, 7시 등 각기 다른 시각에서 열렸다. 이날 8천여명이 참가한 수도권대회는 오후 4시 40분경 청계광장을 출발, 종로 거리를 지나 백남기 농민이 입원 중인 대학로 서울대병원까지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병원서 열린 마무리집회에서 정현찬 카톨릭농민회 회장은 “백남기 동지는 36일째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 땅의 노동자들의 아픔을 안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옥살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 땅의 농민을 노동자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신혁 기자
 
정 회장은 “박근혜 정권은 국가권력에 의해 죽어가는 백남기 동지를 36일동안 내팽겨치면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면서 “이제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한다. 박근혜는 즉시 사죄하고 (강신명)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노동개악을 하면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상균 위원장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싸워왔던 것”이라며 즉각 한 위원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을 우습게 보고, 죽어가는 농민을 그대로 방치하는 정권을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떨쳐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서 정권을 꼭 심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남기 씨의 둘째딸인 백민주화 씨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버지는 아직 누워 계신다. 밤에 여러분의 함성과 기원을 꼭 전달해 드릴 것”이라며 “아버지가 회복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회복하는 그날까지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남기 씨의 첫째딸 백도라지씨(왼쪽)와 둘째딸 백민주화씨(사진-신혁 기자)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첫째 딸 백도라지씨도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지금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데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말도 안하고 있어 너무 억울하고 어이가 없다. 그래도 아빠가 일어나시길 바라고 많은 분들 기운 받아서 아빠가 꼭 일어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을 향해 많은 참가자들이 뜨거운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거리를 행진해온 참가자들은 끝으로 옆사람의 손을 맞잡고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합창한 뒤, 오후 6시 30분경 집회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떠났다.
 
사진-신혁 기자
 
한편, 이날 경찰은 문화제와 이어진 행진까지 해산방송을 내리지는 않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회장 주변에서 소음을 측정하거나 인근 건물 옥상에서 망원렌즈 카메라로 채증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 병력 10~15명 중 한 명 단위로 캡사이신 통을 등에 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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