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종교계와 각 종교 시민단체 20여곳은 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 저지를 위한 연대 모임인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저지 범종교인 연석회의’(연석회의)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황 후보자의 지나친 기독교 편향 시각에 종교인들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28개 종교단체로 이루어진 범종교인 연석회의는 2일 오전,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후보의 지나친 종교 신념 표현이 국민 소통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 후보자가 신앙을 넘어선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무부의 복음화를 말하면서 검사 재직 시절 재소자들을 기독교 정신으로 교화하자고 한 것이나 2007년 샘물교회 교인들의 아프간 피습살해사건 당시 '아프간으로 가자. 최고의 선교는 언제나 공격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기독교 편향 발언들(사진출처-CBS 뉴스영상 캡쳐)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기독교 편향 발언들(사진출처-CBS 뉴스영상 캡쳐)
이어 "황 후보자는 교회법이 세상법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교회에 대한 과세를 부정하고 일요일에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을 합법이라고 한 법원까지 비판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석회의는 황 후보자의 뉴라이트식 역사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연석회의는 "4.19를 두고 혼란이라 하고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말하는 이가 황 후보다. 국민이 만들어온 헌법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연석회의는 또한 "황 후보는 변호사 재임 당시 받은 거액의 수임료를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십일조 수준의 교회헌금으로 대신했다."며 "국민에게 봉사하기는 커녕 자신의 출세와 안위를 위해서 살아온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황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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