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무상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의 재원 마련에 대해 "쥐어짜면 충분히 나온다. 제가 마른 수건인 줄 알고 쥐어짰더니, 젖은 수건이더라. 낭비가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짓만 안하면 대개 마련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부정비리, 예산 낭비, 국가도 엄청나게 예산 낭비하잖나? ‘사자방’으로 뿌리기도 하는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출처-이재명 성남시장 영상 캡쳐)
이어 이 시장은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보도블록 마구 갈아 끼우고, 도로 멀쩡한 걸 다 갈아엎고, 불필요하고 급하지도 않은 토목공사 대규모로 한다.”면서 “성남시만 해도 그런 거 많이 했다. 도로 1.5km 확장하는데 3100억이 들어갔고, 조그마한 마을 하나 환경 개선한다고 6300억 집어넣고, 청사 짓는 데도 3400억 쓰고 이런 거 하니까 그런 거다. 아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전임 (이대엽) 정부에서 7,300억 정도 비공식 부채를 졌는데, 현금으로 갚은 건 5,700억이었다. 나머지는 채무를 조정 좀 했고, 정리가 다 끝났다."면서 "똑같은 세금 가지고 전임 정부는 7,300억 빚졌고, 저는 지방채 전환한 것 1,200억 합쳐서 5,700억 갚았는데, 현금으로 4,500억 갚고도 전임 정부보다 훨씬 더 시민들은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금 강바닥에 갖다 버리고, 자원외교 한다고 외국에 빼돌려야 하나”
이 시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시장의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들은 ‘포퓰리즘’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 같다.”며 “산후조리원 지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 될 아주 중요한 정책적 과제다. 해야 되는데 돈 없어서 못한다는 거니까, 제가 딴 데 돈 안 쓰고 딴 데서 돈 마련해가지고 이거 하고 있으니까 욕할 일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 세금 가지고 이런 산후조리원 같은 거 안 하고 뭐 토목공사하고, 강바닥에 갖다 버리고, 자원외교 한다고 외국에 막 빼돌리고 (해야 하나?) 이건 칭찬받을 선행”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아이들 교육 문제로 짜증내면서 인생 망쳐”
그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남은 밥을 선택했지만 경남은 공부를 선택했다'고 자신을 비난한데 대해선 "그거 정말 잘못된 얘기다. 성남시는 교육지원사업을 경남보다 더 많이 하고 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게 아니고, 중요한 문제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낭비를 줄이고, 또 세금 새는 거 막아서 예산 마련한 다음에 둘 다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선 "차별급식을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겠다."라면서 결국 이건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고집을 부린 거다. 아이들 교육 문제 가지고 짜증내면서 애들 인생을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홍 지사를 질타했다.
이 시장은 홍 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한 데에 대해선 “한 번 같이 얘기해보고 싶어요.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한 번 해보자. 마이크 스피커 크다고 일방적으로 선전 홍보해서 헷갈리게 하지 말고, 진짜로 속된 말로 ‘맞장토론’ 한 번 해서 진실이 뭔지, 사실이 뭔지 한 번 가려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권 잡겠다며 도민·아이들 고생시켜”
이 시장은 “(토론한다고)그 분(홍 지사)이 바뀌겠느냐? 저는 안 바뀔 거라고 본다”면서 “그리고 전략의 일부이기 때문에 안 바꾼다. 왜냐하면 지금 대선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잖느냐”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게 (새누리당) 진영을 결집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 진영의 후보가 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겠느냐”며 “홍 지사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두 계단 뛰어올랐다고 한다. 물론 도민들과 아이들은 고생한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현재 시행예정인 복지 정책들이 4월 재보궐 선거(성남 중원구)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음해한다. 그래서 공개토론을 해봐야 한다. 저는 이게 작년 시장 선거 때 제1공약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처럼 민간에 넘겨가지고 무한경쟁, 승자독식,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게 저희 철학”이라면서 “그래서 ‘의료 ‧ 교육 ‧ 안전 부분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라고 한 것 중, 핵심정책 중에 하나가 이거였다. 이번 선거 아무 관계가 없다. 근데 그거 알면서도 일부러 덮어씌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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