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도보행진단이 8일 광주에 도착,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4·16가족협의회(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온전한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습·진상규명 촉구 도보행진단'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100여명은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들은 광주 지역에서 1박 2일 일정의 행진을 한다.

 

이들은 추모탑 앞에서 묵념을 한 뒤 5월 열사 묘역을 찾아 넋을 기렸다. 일부 도보행진단은 시민단체 회원으로부터 5월 항쟁역사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도보행진단은 이날 5·18묘역 입구를 출발해 무등도서관·광주역·금남공원까지 행진한 뒤 5·18민주광장에서 '300일 진실마중 한마당 행사'를 열고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4·16 가족협의회 전명선 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이 도보행진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진실을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16 참사 이후에도 대형참사가 반복되는 등 바뀐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표는 "2015년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발한 조사를 펼쳐야 하지만 오히려 난항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노력 의지는 없어 보이며 참사를 축소하고 은폐해 세월호 가족들을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직 9명의 실종자가 세월호 선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고, 세월호 선체가 진상규명에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세월호 조사특위를 ‘세금도둑’으로 원색비난하고, 이에 새누리당 추천위원인 조대환·차기환·황전원 위원의 딴지걸기가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기 떄문이다.

 

집회를 마친 도보행진단은 유동 4거리를 지나 서구청·김대중센터역·5·18교육관까지 걸어간 뒤 1박을 한다. 한편 광주지역 행진에는 20여명의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함께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엔 광주 김대중 컨벤션 앞에서 세월호 참사 3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김대중컨벤션센터-광주공항역-광주송정역-동곡파출소-본덕IC-석현3거리-나주농협공판장 코스를 거쳐 전남 나주 지역으로 향한다.

 

도보행진단은 오는 1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해, 마지막 일정으로 문화제를 진행하며 19박 20일 동안의 행진 일정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후 4·16 가족협의회는 설 귀향길 홍보활동, 북 콘서트, 미국방문 교민간담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