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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전 해수부장관 “세월호 인양 바람직…예산 때문에 공론화 필요”
“최소 천억 이상 소요. 국민적 합의 필요”
등록날짜 [ 2015년01월18일 17시5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 수개월 동안 팽목항에서 사고수습에 앞장섰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대해 "인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소 천억 대의 세금이 드는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세월호 선체 인양 관련 질문에 "지난해 12월 31일에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며 "그분들이 찬바람이 쌩쌩 부는 바닷가에 계신 이유가 선체 인양을 꼭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배안에 기름이 상당부분 남아 있다."면서 "진도 군민들도 오염 가능성이 있어 인양을 해달라는 바람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이 전 장관은 선체 인양에 드는 비용과 관련 국가예산을 투입해야 할 상황을 가정하며 국민적 여론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인양 비용이 많이 들어 최소 천억 정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원칙적으로 선사인 청해진 해운선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보험 커버도 제대로 안 되고, 재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그러면 국가 예산을 들여 인양해야 하는데, 이게 국민의 부담이라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136일간 팽목항에 머문 심정에 대해 "해수부의 책임이 큰 사고의 책임자로 죄인의 심정으로 임했다."며 "유가족들이 아주 힘들어 하셔서 힘겨워하는 유가족들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려면 도망가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도에 머무는 동안 군청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슬리핑백에서 잤다. 부인이 4차례 찾아갔지만,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이유는 "사사로이 가족을 만나는 게 유가족에게 송구스러워서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발을 안 하고 면도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을 하다 보니 경황이 없었고 손대는 것도 죄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종자 9명의 사진을 지금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실종자가 10명이 남았을 때 가족 중의 한 분이 (실종자들의) 사진을 한 묶음으로 주면서 꼭 간직해 달라, 잊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이 분들 찾을 때까지 간직하겠다고 약속을 해서 지금도 지니고 다닌다."며 품에서 사진을 꺼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팩트TV>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침몰한 해외선박 중 (세월호 급인) 7,000톤급을 기준으로 볼 때, 15건 중 14건은 인양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각 국은 배가 침몰하면 인양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침몰한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는 7,000톤급인 세월호에 비해 무려 16배나 더 무거운 11만 4,147톤급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20개월에 걸친 노력과 2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한 끝에 지난해 7월 인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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