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실종자가족은 2일 오후 3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인양과 실종자 수색을 촉구했다.(사진-팩트TV, 신문고뉴스 공동)
【팩트TV】 세월호 참사 321일째를 맞은 2일, 세월호 유가족은 안산 단원구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전한 선체인양과 9명의 실종자수습을 거듭 촉구했다.
실종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이하 다윤엄마)는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정부가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진행되는 상황은 모순된 것들만 많아지고 있다"면서 "더 기다리기도 묘연해지기에 수색의 방법인 인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321일이 지났지만, 앞으로 얼마나 있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9명의 실종자를 완전히 데려오는 방법은 온전한 선체인양이며 이것이 정부와 가족들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 옆으로 올 수 있도록, 미치도록 보고 싶은 가족들 옆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세월호 실종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사진-팩트TV, 신문고뉴스 공동)
다윤엄마는 “정부의 온전한 인양결정 발표 후, 차후의 일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고 미안한 것이 너무도 많은데, 정부는 배보상이 모든 것을 다해준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정부가 실종수색 중단을 했을 때, 달콤한 말로 실종자가족을 현혹시켰다.”고 질타한 뒤 “지난해 5월 범대본 차원에선 이미 인양문제를 검토해왔음에도, 이제 와서 인양에 대한 사전조사를 한다는 명목을 내세우며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약속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언하고 있다.(사진-팩트TV, 신문고뉴스 공동)
이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발에 피가 날 정도로 도보행진을 한 이유도 결국 온전한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습”이라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정부는 인양에 대한 부분만 단 한 번도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수많은 국민이 희생된 만큼 박근혜정부는 가족들에게 답해야 한다”고 거듭 선체 인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남현철 군의 아버지는 “지금도 자다 일어나면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힌 뒤 “우리가 진도에서 올라올 때 정부가 뭐라고 했느냐. 인양도 수색의 한 방안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무책임한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국민을 향해 “내 아이가 바닷속에 있으면 잠이 오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진짜 돈을 목적으로 이러는 거 아니다. 향후 10년, 20년, 50년 지나 여러분이 안 당한다는 법이 있겠느냐”며 “애를 찾기 위해서 그러는 거다.”라고 호소했다.
실종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는 “정부는 정말 산 다윤엄마도 죽일 거냐”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는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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