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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인양하라” 5천여명 팽목항에서 촛불문화제
안산-팽목 도보행진단, 450여km 대장정 마쳐
등록날짜 [ 2015년02월14일 20시01분 ]
팩트TV 보도국
 
“세월호 선체 인양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팩트TV】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참사 발생 305일째인 14일 진도 팽목항으로 되돌아왔다.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 팽목항에서 ‘세월호 진상규명과 온전한 선체 인양,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는 '온전한 인양, 온전한 진실 팽목항에서 외치다' 문화제를 개최했다.


 
5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 날 문화제에는 단원고 생존학생 27명과 지난달 2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20일 동안 450여km를 도보 행진한 세월호 가족들과 도보행진단이 함께했다. 
 
정치권에서는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당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참가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단은 이날 오후 가족들의 숙소를 찾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세월호 가족 “박근혜정부, 4월 16일에서 멈춰있다”
 
이날 문화제의 사회를 맡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선체 인양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이웃이라면 얼마가 들어가든 관계없이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정부가 ‘실종자 한 명까지 찾아주겠다. 진상규명에 있어 유족들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던 박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4월 16일에 그대로 멈춰있다”며 “세월호 가족들은 온전한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수습, 진상규명을 통한 제2, 제3의 참사를 막고 안전사회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래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16일 광화문에서 ‘(가칭)진실과 안전을 위한 국민연대’가 발족한다”면서 “우리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 세월호의 진실을 땅에 묻으려 하는 세력들과 맞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단원고 실종학생 조은화 양의 어머니가 무대에 올라 “세월호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소식을 듣고 옷 갈아입히러 내려왔는데, 아직도 돌아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딸 아이 영정 사진을 분향소에 걸고, 장례식이라도 치를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희생자 가족들과 문화제 참가자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이날 세월호 침몰 현장을 다녀온 문규현 신부가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절규하듯 외치자 5천여 명의 참가자들도 “어서 돌아와달라”며 함께 이름을 불렀다. 
 
정봉주 “70억 인구, 대한민국 야만적 국가로 볼 것”
 
정봉주 전 의원은 “왜 가족들이 하루 20~25km 행진을 마다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꼭 한번 새겨달라”며 “이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데도 박근혜정부는 1년째 눈과 귀를 막고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정권을 잡은 사람이 닭이나 쥐로 불려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을 감정을 외면한 사람”이라며 “전 세계 70억 인구가 우리를 얼마나 한심하고 야만적인 국가로 쳐다보겠느냐”고 비판했다.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은 “눈물 흘리지 않고 부모의 마음으로 따뜻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손을 잡아야 해’ 노래공연 펼쳤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여는 공연에 이어 가수 한선희 씨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인 ‘애들아 올라가자’, ‘꽃이 되고 싶어요’를, 성 소수자 그룹인 ‘지 보이스’와 성인권단체 언니네트워크의 회원들로 구성된 ‘아는 언니들’은 합동공연에서 ‘The Rose’, ‘세상아 너희 죄를 사하노니’, ‘여유있게 걷게 친구’ 등을 공연했다.
 
참가자들은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월호를 인양하라” 구호를 외치며 5천여개의 노란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는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과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고창석 씨, 일반인 승객 이영숙 씨와 권재근 씨, 권 씨의 아들 권혁규 군 등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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