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27일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 조직을 대폭 축소한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한 것에 대해 "여야 간에 합의했던 특별법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29일 대표 취임 50일을 맞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월 국회가 열리면 그에 대한 추궁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 세월호 특별조사위뿐 아니라 세월호 인양까지도 정부가 할지 말지 의지를 안 보이고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정한다는 식의 답을 되풀이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면 안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9명이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비용 핑계를 대면서 인양을 안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릴 높였다.
문 대표는 이어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면 모를까, 가능한데도 인양을 안할 가능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며 "적어도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면 단 한 사람도 그렇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령 비용을 걱정하더라도 우리가 세월호를 인양해서 그것을 팽목항이나 안산에 갖다 두면 두고두고 우리가 안전에 대해 국민들에게 교훈을 주는 상징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그래야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고 인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유기준 해수부장관은 세월호 인양 여부에 대해, 4월 내 기술적 검토결과가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6일 범대본(범정부사고대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인양 검토를 끝낸 상황이었다.”며 “인제 와서 인양발표 계획마저 차일피일 미루는 정부가 의심스럽다.”고 질타한 바 있다.
현재 단원고 허다윤·조은화 양과,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인 고창석·양승진 씨, 그리고 여동생을 구하고 아빠(권재근 씨)와 함께 돌아오지 못한 권혁규 군, 그리고 이영숙 씨 등 9명이 348일째 차가운 바닷속에 여전히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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