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어제 진도 팽목항에서 정부의 조속한 실종자 구조를 호소한 데 이어 17일에는 유가족들이 선체 인양 없이 1주기를 맞을 수 없다며 4대 종단 대표자 면담과 영남권 순회 홍보활동, 1인시위 확대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1주기 30일을 앞둔 이 날 오전 416가족협의회는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인양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수습과 진상규명 증거 확보를 위한 선체 인양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원칙”이라며 정부에 “다음 달 16일 전까지 세월호 인양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양 촉구 여론을 확대시키기 위해 세월호 가족들은 4대 종단 대표자 면담과 국민토론회 추진, 국회 인양촉구 결의안 채택 호소, 충청·호남에 이은 영남권 순회 홍보활동 전개, 1인시위 인증샷 올리기 등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대표는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진상규명위원회가 지금도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던,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겠다던 박 대통령은 아직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원고 실종자 가족 은화아빠는 “국민을 믿고 피켓시위든 어느 장소든 가리지 열심히 하겠다”면서 “언론도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다윤엄마는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인양계획 없이 참사 1주기를 맞이할 수 없다”며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안겨주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눈물을 흘리며 수색 중단과 인양을 통한 수색을 요구했던 것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였다”면서 “하지만 정부는 선체 인양 약속도 없이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TF’를 만들고 인양 여부부터 검토하겠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20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동안 아직도 세월호에 실종자가 남아있다는 사실조자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놀랐다”면서 “종교계를 비롯해 학계, 언론, 시민사회와 국민들이 나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1인시위와 인양촉구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윤엄마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학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양승진(일반사회)·고창석(체육), 일반인 승객 이영숙씨, 그리고 권재근씨와 권씨의 아들 혁규군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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