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이 추천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이 18일 세월호특별조사위 예산에 대해 "진상조사라는 목적에 맞는 최소한의 예산으로 편성되어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거들고 나서, 야당이 즉각 사퇴 요구를 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예산 규모를 두고 ‘세금 도둑’이라고 원색비난한데 이어, 여당 몫으로 지명된 조사위원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100조가 넘는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이 짙은 이명박 정부의 4자방 비리 논란과, 재벌에게 수십조의 감세를 해준 ‘부자감세’에 대해선 침묵하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진상규명마저 방해하려 한다는 비난이 예상된다.
세월호 조사위 황전원 조사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설립준비단이 정부에 요구한 예산액이 241억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위원조차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금액으로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며 "예산 요구내역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침몰한 세월호(사진출처-해경 제공 노컷뉴스 영상 캡쳐)
황 위원은 또한 "세월호조사위원 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근무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설립준비단의 조직 구성에 대해선 "국·과장 제도는 관료조직의 전형으로 세월호 조사위와 같은 한시적 기구의 직제로 적합하지 않다."며 "국·과장을 폐지하고 실무자 중심으로 탄력적 인력운용이 가능한 팀제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위원장 산하에 정책보좌관제를 두는 것에 대해선 "조사위원 17명의 조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모두 동등하다."며 "행여 장·차관 흉내내기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새누리당 추천 비상임위원으로, 유가족과 야당은 앞서 그가 지난 총선당시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사실을 들어 교체를 요구했던 인사기도 하다. ‘MBC 전원구조 오보'를 감싼 고영주, ‘일베’ 글을 퍼다나른 차기환 비상임위원에 가려져 있어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이 모든 내용은 협상 중인 사안들이다. 그 와중에 이곳에 나와서 협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사람은 조사위원의 자격이 없다."며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폄훼하거나 정쟁화하려는 사람"이라며 "(과거) 공천 신청을 한 사람이 눈에 들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조사위원 구성은 여야가 특히 김재원 수석이 나서서 통과시킨 법안에 있는 내용"이라며 "정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기 위해 조사하려고 하는데 재를 뿌리다니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고 맹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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