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0일 최근 대권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UN사무총장의 행보와 관련 “청와대나 여당으로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무척 감사하고, 또 반 총장은 이렇게 만들어준 청와대와 여권에 대해서 꽃가마 탄 기분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새누리당이 궁지에 몰렸지 않는가. 총선에 패배를 하고 지금 친박, 비박 전쟁 중에 있다가 반기문 총장이 나타나서 이걸 일거에 평정해주고 여권의 대통령 후보로 부각시킴으로써 모든 뉴스의 초점을 반기문으로 가져가는 그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 총장이 너무 나간 것 같다. 그렇게 내년도 임기가 끝나면 대권에 출마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정치인들 만나고 아리송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과연 국제사회에서나 국내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 평가를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반 총장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서도 "유엔사무총장, 외교관은 어떤 분쟁의 조정은 경험을 했지만 역시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 경제, 모든 문제에 대해서 결단이 필요하고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반 총장이 경험한 것은 지금까지 조정을 해온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단과 리더십이 있는가, 또 경제 문제 이러한 것에 대해서 의문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검증을 하면 그렇게 좋은 평가가 나올지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20대 국회가 오늘 시작되지만 박 대통령처럼 국회를 장악하고 지배한다면 국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상시 청문회법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거부권 행사를 하려면 청와대는 처음부터 그 법안을 반대했어야 했는데 그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19대 국회가 끝나는 날 해버렸다"며 "국회 사무처에서도 20대 국회에서 재의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더라도 떳떳하게 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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