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서울 서초갑)이 친박계가 적극 대선후보로 미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1일 기독교 전문매체 <뉴스앤조이>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반대 포럼에 참석해 행한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 사례 및 입법 진행 상황'이란 강연에서 '차별금지법'을 "하나님 나라를 무너뜨리는 법"으로 규정한 뒤, 반 총장을 배후 인물로 지목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 의원은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수차례 권고했다.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이라면서 "이 기간 유엔 사무총장이 누군지 잘 알 것이다. 사무총장이 제일 이 일을 압박하고 있다"며 반 총장을 비판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반 총장의 발언들을 읽어내려갔다.
"2013년 4월 15일 국제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한 공식 연설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정상들에게 성 소수자 차별 금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력히 요구하겠다."
"2013년 4월 30일, '성 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에 발송한 서면 내용입니다. '저의 모국인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대개 금기시되고 있다. 아직도 성인인 동성 간의 합의된 사적인 관계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걱정이 된다."
"2014년 6월 6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한 기조연설입니다. '올림픽은 인종이나 지역, 성적 성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경쟁할 권리를 보장했다.“
“2015년 6월 26일, 미국이 전세계 21번째 동성애를 합법화한 나라로 연방법원의 결정이 내려졌던 날입니다. ‘연방대법원의 합헌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그는 “제가 그분이 하시는 공식 행사들마다 수많은 발언을 다 읽어드리려면 시간이 모자랄 거다. 지속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차별금지법이 정부 입법 시도 배경에는 ‘유엔 사무총장’이 있다. 이분이 지속적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공식 서한을 보내고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내 조국 대한민국이 수치스럽다라고 얘기하는 분”이라고 반 총장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하느님 나라가 지켜질지에 대해, 하느님께 우리에게 지혜 주셔서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도록 힘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 장로인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황 총리가 법무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독교 의원들이 법무장관에게 법안 철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과거에는 대표적 친박계 의원이었으나, 지금은 박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유승민계’ 의원으로도 분류된다.
그는 과거에도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지금 하나님 나라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법안이 나오며, 동성애는 물론 종교에 대한 차별도 금지하는 입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하나님 나라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위기며 이러한 법안이 정부입법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