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70m 높이의 쌍용차 굴뚝에서 해고자 복직 등을 촉구하며 101일 동안 농성을 벌여온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23일 내려온다.
이 실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1일째 되는 내일(3월23일) 오전 10시 30분 땅을 밟겠습니다."라면서 "굴뚝에 올랐던 마음처럼 최종식 사장님과 중역 그리고 사무관리직, 현장직 옛 동료만 믿고 내려갑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굴뚝에 올라 있는 것이 자칫 원활한 교섭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나 싶어서 90일쯤부터 내려갈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70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을 벌어온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이창근 씨와 김정욱 씨(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함께 187명의 해고 노동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굴뚝에 올랐다. 이들은 굴뚝 농성 7일차인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페이스북 페이지 '굴뚝일보'를 통해 굴뚝 위아래 세상 소식들을 전해왔었다.
앞서 김 사무국장은 농성 89일째인 지난 11일 내려왔다. 평택경찰서는 업무 방해 및 주거 침입 혐의로 김 사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한편 이 실장은 26명의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실장은 “지키지 못한 26명 옛 동료와, 복직의 노력과 투쟁을 차마 놓을 수 없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징계해고자, 정리해고자 등 그 숫자만 해도 적은 규모가 아니다. 그분들이 복직되고 공장 안과 밖에서 자신의 꿈과 내일을 펼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굴뚝 사용료는 땅 밟는 즉시 체크아웃하고 죄 있다면 받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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