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12일 신도림역에서 정부 서울청사까지 5박 6일간의 오체투지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원회 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주 위원장 등 야당 의원들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부문 대표인 파안 고엔카 사장이 13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신차 ‘티볼리’의 발표회에 참가를 예정하고 있어, 야당과 마힌드라 그룹의 면담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방문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에게 ‘2014년 까지 정리해고자를 포함한 해고자의 복직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으며, 파안 고엔카 사장은 ‘소송 결과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차 정상화 및 재도약을 지원화고 마힌드라 그룹이 그동안 해고자들에게 한 약속이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한한 마힌드라 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혹한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엄동설한에 이창근, 김정욱 두 명의 해고노동자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70미터 높이의 굴뚝으로 올라간 지 한 달이 되어간다”며 “6년여를 끌고 있는 이 사태의 해결은 쌍용차 사측의 결자해지만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차를 비롯한 기륭전자, 콜트·콜텍 등 해고 노동자들은 이날 경찰의 저지로 당초 마무리집회 장소인 청와대 앞까지 가지 못한 채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5박 6일간의 오체투지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마힌드라·쌍용차 기업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등 4자가 대화를 갖자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신차 발표회가 열리는 13일 오전 DDP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을지로에서 덕수궁 대한문, 그리고 청와대로 향하는 이들의 오체투지 행진을 가로막고 사지를 들어 강제해산을 시도하고 몸싸움이 발생하면서 쌍용차 해고자 고동민 씨 등 4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도 경찰은 정부 서울청사 앞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행렬을 막아서자 결국 이곳에서 108배를 진행하고 마무리 기자회견을 가졌다. 쌍용과 기륭전자,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협의 후 조만간 3차 오체투지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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