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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마힌드라 회장 "해고자, 흑자 전환 후 순차적으로 복직"
“해고자와 그 가족은 안타깝지만, 복직은 별개 문제“
등록날짜 [ 2015년01월13일 17시5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13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 복직은 쌍용차가 흑자 전환된 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발표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 공장 굴뚝에서 한 달째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이창근-김정욱)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해고자와 그 가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으나 복직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회장(사진출처-미디어오늘 영상 캡쳐)
 
마힌드라 회장은 "내가 즉흥적으로 복직을 결정한다면 이는 약 5천 명에 달하는 현재 쌍용차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 딜러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고, 무책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우선 티볼리와 같이 흥미롭고 혁신적인 차를 많이 내놓아야 한다. 티볼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며 그 인력은 (우선적으로) 2009년 실직자 중에 뽑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2∼3년 이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통상임금 문제가 아니었으면 작년에 이미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다. 통상임금으로 인한 추가 부담이 1년에 500억원 이상"이라며 회사의 어려움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마힌드라 회장은 "단순히 포트폴리오 차원이나 빠른 기술 획득 위해 쌍용차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며 "쌍용차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며 중도 포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이래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된 ‘먹튀’설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다가 2009년 철수해 '먹튀' 파문을 일으킨 중국 상하이자동차처럼 쌍용차의 기술만 빼먹고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상하이자동차는 경영위기 탓이 아닌 검찰의 기술유출 수사를 우려해 철수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티볼리 발표회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숨진 희생자 26명의 신발을 늘어놓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사진출처-민중의 소리 영상 캡쳐)
 
한편 이날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DDP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정리 해고 이후 목숨을 잃은 희생자 26명의 신발을 늘어놓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쌍용차 사라진 26명 26켤레 신발을 아는가?”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해고자인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해고노동자들은 누구보다 신차 출시를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왔을 때 여전히 우리 앞에는 경찰이 가로막고 서있다.”고 비판한 뒤 "오늘이 아니더라도 마힌드라 회장을 꼭 만나야겠다. 밤이든 새벽이든, 출국 전 공항이든 7년째 고통 속에 싸우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의 외침을 들어달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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