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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굴뚝농성 해제’ 이창근, 101일 만에 땅 밟았다
“나도 사랑해~ 특히 굴뚝 너. 너가 있어 오늘 있어”
등록날짜 [ 2015년03월23일 16시5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70m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여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굴뚝농성 101일만인 23일 농성을 해제했다. 
 
이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료들과 함께 굴뚝 위 천막과 그동안 사용한 물품들을 정리해 밧줄로 묶어 밑으로 내려보냈다. 이 정책실장은 물품을 모두 정리한 뒤 오후 12시 40분쯤 영상 통화로 공장 밖에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에게 "그동안 감사했다. 굴뚝에 있는 동안 너무 외로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실장은 "사측을 믿는다고 얘기해놓고 내가 굴뚝에 있는 것 자체가 (사측을)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노-노-사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굴뚝에 계속 있는 것은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굴뚝에서 내려가게 되면 굳은 몸을 풀 겸 경찰서까지 걸어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이창근 정책기획실장 페이스북
 
이 실장은 내려가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청소 하느라 많이 늦어졌네요 그동안 감사했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사랑해에 대한 제 대답입니다. 나도 사랑해~ 특히 굴뚝 너. 진짜진짜 사랑해. 너가 있어 오늘 있어. 고맙다.”고 말한 뒤, 12시 45분 첫 발을 뗴고 20여분만에 굴뚝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그는 경찰서로 이동하는 대신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101일동안 굴뚝 농성을 했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고공 농성 해제 직후 쌍용차 노조 측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창근 동지가 2132일 동안 해고자를 위해 희생했듯이 이제 화사가 화답할 차례"라고 사측에 결단을 요구했다.
 
노도 측은 :3월 24일 주주총회와 3월 25일 경영위원회, 3월 26일 7차 교섭에서 노사 간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할 결단을 내려야한다.“며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모아진 우리 사회의 마음을 쌍용자동차의 정상화와 도약으로 이어지게 만들 것인지, 쌍용자동차에 대한 미움과 분노로 폭발하게 만들 것인지는 회사에 달려 있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노조는 “26명 희생자 명예 회복과 해고자들의 공장 복직을 통해 7년의 고통을 끝내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껏 싸워 나가겠다.”며 “쌍용자동차 또한 다시는 부당한 정리해고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헀다.
 
앞서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 13일 김정욱 사무국장과 함께 평택공장 70미터 굴뚝에 올라 고공 농성을 벌여왔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굴뚝농성 89일만에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굴뚝에서 먼저 내려와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김 사무국장에 대해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이 실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경찰은 이 실장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벌인 뒤, 김정욱 사무국장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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