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쌍용차 해고노동자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기획실장이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평택 쌍용차공장 굴뚝에 오른 지 100일째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면담에서 “티볼 리가 선전하고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 2~3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이후 5차례에 걸친 노사교섭에도 합의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권오광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연합 대표, 문정현 신부, 송경동 시인 등 각계 인사들이 10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3·14희망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쌍용차가 ‘회사정상화 우선’을 주장하면서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오는 14일 평택역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26명의 희생자 명예회복과 187명 전원 복직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김정욱·이창근이 만드는 티볼리를 타고 싶다’는 열망에 힘입어 티볼리가 1만 대 이상 계약을 맺어, 연간 판매 목표도 1만 8천 대에서 3만 5천 대로 늘려 잡았으며, 평택공장은 지난 2월부터 매주 토요일 특근과 매일 3시간 잔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제 “사측이 답변을 줘야 할 차례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섭을 당기고 회사를 압박해 봄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굴뚝농성장 방문과 지지글 작성, SNS 응원메시지 등의 모든 방법을 통해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1시에서 2시 30분까지 평택역 앞에서 콘서트와 퍼포먼스 등 ‘길거리 행동’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쌍용차 공장 정문 앞으로 이동해 지난 7년간의 투쟁 과정을 되돌아보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분할매각 반대와 공장가동을 외치며 45m 높이의 공장 굴뚝에 오른 지 300일을 맞는 구미 스타케미칼 앞에서 ‘스타케미칼 굴뚝농성 300일 문화제’를 개최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297일 철탑농성의 최대 기록을 깨는 사건이지만 아직 해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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