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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쌍용차 해고자 복직’ 해고노동자들의 한파 속 ‘오체투지’
11일까지 4박 5일 서울 시내 행진…청와대까지 갈 것
등록날짜 [ 2015년01월07일 16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한파로 차갑게 식은 아스팔트 위에 일렬로 선 해고노동자들이 일제히 무릎과 배, 이마를 차례로 맞댔다. 북소리가 울리자 흰 소복을 입은 이들이 도로 위에 지렁이처럼 엎드려 누웠다. 7일 오전 해고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법제도 폐기를 요구하며, 지난해 말 기륭전자 노동자들에 이어 또다시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쌍용자동차·기륭전자 등 해고노동자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정리해고-비정규직법제도 전면 폐기를 위한 행진단' 8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 구로구 쌍용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진은 가장 절박한 이들이 가장 낮은 곳에서 온몸, 맨몸으로 새로운 길을 내자는 손 내밂“이라며 ”스스로 물길이 되어 물고를 트자는 간절함의 실천“이라며 행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7일 오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등을 요구하는 ‘오체투지’를 앞두고, 서울 구로구 쌍용자동차 구로정비사업소 앞에서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준영 기자)

이들은 “지난 5일간 진행했던 오체투지는 개인과 단사의 이해를 넘어, 비정규직 문제 자체, 차별의 뿌리를 송두리째 도려내자는 호소였다.”며 “그 호소를 이어 오늘, 두 번째 행진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77일간의 파업, 26명의 죽음, 단식과 고공농성, 대법원의 잔인한 판결, 그리고 세상의 등대가 되어, 시대의 깃발이 되어 굴뚝농성을 하고 있는 그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절박한 스타케미칼, 콜트콜텍 등 정리해고 사업장 노동자들이 공동주체가 되어 행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비정규직과 함께 정리해고제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인본주의를 부정하는 반사회적 범죄임을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과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행진단은 오전 10시 25분께 첫 발걸음을 뗐다. 행진단 맨 앞에는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이 나란히 섰다.
 
7일 참가자들이 인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11일까지 4박 5일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사진-김준영 기자)
 
이들을 포함한 30여 명은 북소리에 맞춰 열 걸음을 걷고, 다시 북소리에 맞춰 바닥에 엎드렸다. 오체투지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행진단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법제도 전면 폐기',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등을 쓴 피켓을 들고 그들 옆을 지켰다.
 
행진단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총 4박 5일간 서울 시내를 오체투지로 행진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는 지난 1차 행진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 앞이다. 첫날 행진은 쌍용자동차 구로정비소를 출발해 신도림역과 영등포역을 거쳐 여의도 전경련회관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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